김기덕, 'PD수첩' 보도에 반박 강경대응.. "수치심은 가해자 몫"
김기덕, 'PD수첩' 보도에 반박 강경대응.. "수치심은 가해자 몫"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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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JTBC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영화감독 김기덕이 자신의 '미투'를 고발한 여배우들과 'PD수첩'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7일 'PD수첩'에서 김기덕 감독과 작업을 함께 했던 관계자, 스태프들의 인터뷰가 실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데 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방송으로 인해 수사도 재판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강간범이란 낙인이 찍혔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PD수첩'을 통해 고발한 인터뷰 장면에서 스태프1은 연인과 함께 작품에 들어갈 당시 김기덕 감독이 여스태프에게 심하게 추근덕 댔으며, 자신이 미혼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스태프3은 "(김기덕 감독이) 자위하는 장면에서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에게 팬티를 벗으라고 했다. 실루엣으로만 보이는 장면이라 필요없는 건데 본인이 보는거다"고 말했다. 여배우 C씨도 "(김기덕 감독이) 겁탈하려고 혈안이 돼 있었다"며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김기덕 감독 측은 "해당 여배우들의 인적사항을 알고 있기는 하나 언론에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토로했다. 또한 "여배우들의 익명과 관련해 수사·사법기관에서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4년 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여배우 A씨를 폭행하고 시나리오에 없는 장면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법정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언제까지 예술이라는 미명하게 감독이 폭력과 모욕, 납득되지 않는 연출을 참아내며 영화를 찍고, 또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스러져가는 것을 보아야 하느냐"라며 "김기덕 감독은 이 사건의 피해자가 상처받기 보다는 분노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수치심은 피해자 몫이 아니라 가해자 몫"이라고 일갈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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