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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소리 없는 소리 도둑 난청
생로병사의 비밀, 소리 없는 소리 도둑 난청
  • 최선은
  • 승인 2019.10.2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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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사진제공 :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귀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감각 기관 중 하나로 들을 수 있는 청각기관, 평형을 유지하는 균형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귀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화한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 습관들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난청, 어지럼증, 이명 등으로 고통받게 된다.

 

노령인구가 증가하며 난청 환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약 22만 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8년 약 37만 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노화로 인한 난청 외에도 직업 환경에 따른 외상과 스트레스의 증가, 음향 기기의 장시간 사용 등으로 인해 젊은 소음성 난청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젊은 시절 손상된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면 나이가 들어 더 심한 난청을 불러일으키고, 그로인한 대화의 단절과 우울증은 치매를 촉진시키는 큰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난청은 그 외에도 불쾌한 소리를 반복해서 듣게 되는 ‘이명’을 유발하며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소리를 앗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한 번 무너지면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우리의 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귀 건강을 잘 지킬 수 있을까? 10월 30일 수요일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그 방법을 알아본다. 

 

소리 없이 내 삶을 무너뜨리는 난청

 

가족들과 함께 병원을 찾은 임이철 씨(74세)는 홀로 대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바로 옆에 있는 아들이 큰 소리로 말을 해도 전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난청 증상이 심해진 이후로는 가족들의 대화는 단절되었고, 결국 우울증까지 찾아왔다. 김정호 씨(가명, 73세) 부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남편의 난청으로 인해 기본적인 소통조차 어려워 졌고 오해는 쌓여만 갔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최윤영 씨(54세)는 난청 때문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길을 가는 도중 차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가 날 뻔 한 것이다. 게다가 손님들과의 소통 문제로 어렵게 취득한 공인중개사의 꿈도 포기해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난청은 사소한 소통의 문제부터 시작해 삶 전체를 흔들어버리는 질환이다. 과연 난청은 왜 생기는 것이며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멈출 수 없는 끔찍한 고통, 이명

 

이명의 경우 벌레 소리, 전기 스파크가 튀는 소리, 물소리 등을 듣게 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뇌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소리이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10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이명증상이 찾아왔다는 최복례 씨(73세). 이번에는 돌발성 난청도 함께 동반되어 급히 병원을 찾았다. 한쪽 귀는 전혀 들리지 않는데다가 자려고 누운 순간조차도 귓가를 떠나지 않는 귀뚜라미와 매미소리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했다. 권호준 씨(70세)는 처음에는 무언가를 뚫는 소리와 쾅쾅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증세가 심해지자 이명은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소리로 변화했다. 서둘러 검사를 진행해본 결과 그녀는 이명과 함께 난청 증상도 찾아 왔음을 알게 되었다. 들리는 고통의 이명, 들리지 않는 고통의 난청 두 질환은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불시에 찾아와 걷잡을 수 없는 어지럼증

 

박희영 씨는(가명, 63세) 운전 중, 급하게 갓길로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엄청난 어지럼증 때문이었다. 가까스로 차를 세운 희영씨는 스스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을 찾았다. 벌써 올해만 이런 일이 여러 번이었다. 어지럼증이 찾아온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격렬한 놀이기구에 탄 것 같은 고통을 겪는다. 지속되는 멀미와 구토감이 유발된다. 정상적인 삶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희영씨가 겪고 있는 병명은 메니에르.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메니에르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메니에르는 진행될수록 난청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데 80%는 약물로도 치료될 수 있지만 20%의 심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메니에르를 겪고 있는 이명표 씨(64세)도 마치 토네이도 속에 있는 듯한 극도의 어지러움으로 여러 번 응급실을 찾았었다. 하지만 그녀는 빠른 판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금세 회복할 수 있었다. 과연 그녀는 어떻게 고통 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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