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6:10 (목)
MBC 다큐프라임 혁신로드 2부 - 위기극복 노하우, 지역 균형발전
MBC 다큐프라임 혁신로드 2부 - 위기극복 노하우, 지역 균형발전
  • 최선은
  • 승인 2019.11.03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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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다큐프라임’ 혁신로드 2부
사진= ‘MBC 다큐프라임’ 혁신로드 2부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 메츠, 스트라스부르, 슈투트가르트의 혁신 과정을 보며 대한민국 지역 균형발전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국가의 마스터플랜과 지역의 아이디어로 이뤄낸 혁신의 길을 오는 3일(일) 오전 7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 혁신로드 2부에서 만나본다.

 

무역 도시에서 최첨단 기술의 도시가 된 프랑스 메츠

 

프랑스 동쪽 끝 인구 약 12만 명의 메츠는 철강 산업 중심의 무역도시였다. 공장 지대와 철로로 가득했던 작은 도시 메츠는 1980년 중반부터 도시 재정비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철강 산업의 위기와 함께 도시를 재생시킬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그 일환으로 만들어진 정책이 테크노폴이다. 교육, 연구 기관, 기업을 한 곳에 모아 상호 협력을 통해 혁신을 유도하도록 한 테크노폴. 메츠시는 테크노폴을 건설하기 위해 개발지역의 토지를 매입했다. 골프장과 호수는 시가 소유하고 대학에 부지와 건물을 무상임대 했으며 정보 산업과 신기술 개발, 두 분야에 중점을 둔 학교와 연구 기관, 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조지아 공대, 파리의 수펠레크 분교, 그리고 300여 개의 기업들이 메츠 테크노폴에 들어왔다. 현재 4,500여명의 학생, 4,000여 명의 회사원들이 모여 있는 메츠는 프랑스 내에서도 산학협력 시스템이 훌륭하게 자리 잡은 테크노폴로 인정받고 있다.

 

전쟁과 반목의 땅에서 평화의 상징이 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에 자리 잡은 인구 27만 명의 스트라스부르는 전쟁과 반목의 땅이었다. 역사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18번이나 거치며 주인이 바뀌었고,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영원히 프랑스령이 되었다. 스트라스부르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되는 데는 1989년 시장으로 부임한 카트린 트로트만의 역할이 컸다. 트로트만은 가장 먼저 도심 내 교통체계 개편을 시행했다. 그리고 1991년, 시라크, 데스텡, 올랑드에 이어 현 마크롱 대통령까지 배출한 프랑스의 국립행정학교 에나를 스트라스부르로 이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럽의 한중간에 위치해 전쟁 때마다 접전지로서 비극을 겪어야 했던 스트라스부르가 평화의 상징이 된 이유는 1993년 출범한 유럽연합의 본부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유럽 각국의 의원들이 스트라스부르에 모여 무역, 인권 등 다양한 법안에 대해 토론하고 법안을 처리하고 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변방이었던 스트라스부르는 이제 유럽의 수도라는 별칭까지 얻은 최고의 도시로 재탄생했다.

 

통일 후유증을 극복하고 과거의 명성을 되찾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벤츠, 포르쉐, 보쉬, IBM 등 14만 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독일 경제의 15%를 담당하며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슈투트가르트. 하지만 1990년 통일 후 재정 적자가 심해지고 세계화라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지게 된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슈투트가르트 내에서만 11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실업률은 9%를 넘어섰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최초의 지역경제 자체 정책의결기관, 지역협의회다. 경제 위기 당시 노동자의 근로시간 단축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노동자 교육 및 연구 개발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기업은 연구개발비를 50%씩 증가시켰고, 소음이 적은 모터, 유해가스 방지기술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투자를 했다. 그래서 슈투트가르트는 단 5년 만에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 지역협의회의 가장 큰 이슈는 바로 일자리다. 푸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발굴해 지역 내 기업의 지원금은 물론이고 멘토링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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