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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방앗간 박정용 대표-무궁화 식품 김미정 대표
다큐공감, 방앗간 박정용 대표-무궁화 식품 김미정 대표
  • 정시환 기자
  • 승인 2019.11.16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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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다큐공감 '열려라 참깨'
사진= KBS 다큐공감 '열려라 참깨'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맛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스타 셰프의 등장, 이른바 ‘먹방’의 인기, 레시피 관련 웹이나 앱의 대중화는 한마디로 지금이 ‘푸디즘시대’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먹던 시절에서 음식이 문화가 되고 즐거움이 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시대, <열려라 참깨 피어라 무궁화>는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에 사람과 기술을 더해 우리 식품의 가치를 이어가는 젊은 식품 스타트업 대표들의 도전기이다. 익숙함을 벗어던진 과감한 시도로 세계 미식 문화를 이끌어갈 미래 식품 왕들의 고군분투기가 다큐멘터리로 찾아온다.

 

<열려라 참깨> 방앗간 스타트업 박정용 대표 “오랜 시행착오 끝에 처음 참기름을 짜서 판매했을 때 정말 좋았어요. 그 행복감으로 계속 가는 것 같아요.“

 

참기름 없는 집이 있을까? 집집마다 한 병씩 가지고 있는 흔한 참기름이지만, 생각을 전환으로 그 속에서 가능성을 찾은 남자가 있다. 방앗간 스타트업 대표 박정용씨, 그는 보통 270도 이상의 고온에서 참기름을 볶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낮은 160도에서 참깨를 볶아 원재료의 고소한 맛을 살린 프리미엄 기름으로 당당히 식품 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처음 아파트 단지 상가에서 작게 시작한 사업은 건강한 기름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참기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고, 이제는 늘어난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서울과 전북 익산을 오가며 기름을 생산해야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에 입주한 요즘은 참깨 자체의 기능성 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식품 산업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적인 미식 문화를 이끌어 갈 포부를 가진 박정용 대표의 뒤에는 묵묵히 그의 행보를 응원하는 가족들이 버티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사는 아쉬움이 있지만 앞을 보며 달려가는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정용 대표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삶을 응원한다.

 

<피어라 무궁화> 무궁화 식품 스타트업 김미정 대표 “저는 식품이 좀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무궁화의 가치를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식품 소재로 연구해 올해 첫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색적인 식품 스타트업이 있다. 우리 꽃 무궁화에서 가능성을 찾은 김미정씨. 그녀에게는 우리 꽃 무궁화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상 속에서 쉽게 전하고 싶은 남다른 꿈이 있다. 무궁화 삼천리라는 애국가 소절처럼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사용되어진 뛰어난 가치의 무궁화. 하지만 식품 스타트업은 의미와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유독 부침이 심하고 경쟁이 치열한 식품산업에서 생존하려면 제품력은 기본 중에 기본, 이제는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성향까지 파악해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시해야 하는 시대다. 김미정 대표도 최근 전북 익산의 국가 식품 클러스터에 둥지를 틀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하는 작은 스타트업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잊고 지낸 소중한 우리 꽃인 무궁화가 다시 방방곡곡에서 피고 질 때까지 부단히 뛰어다니는 김미정 대표의 열정을 카메라에 담고, 우리 식재료의 맛과 멋을 지키고 이어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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