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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뽀빠이 이상용...16년 간 567명의 어린이 심장병 수술. 그 중 첫 번째 어린이 찾아
TV는 사랑을 싣고, 뽀빠이 이상용...16년 간 567명의 어린이 심장병 수술. 그 중 첫 번째 어린이 찾아
  • 최선은
  • 승인 2019.11.21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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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TV는 사랑을 싣고
사진= KBS TV는 사랑을 싣고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80-90년대 KBS '모이자 노래하자‘, MBC ‘우정의무대’ 등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군인과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뽀빠이 ‘이상용’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1980년, 이상용은 각종 프로그램의 MC로 국민들의 사랑받던 때,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첫 번째로 기회를 준 심장병 어린이 ‘도상국을 찾아 나섰다.

 

이상용은 76세라는 나이에도 알통을 자랑할 만큼 건강한 이미지의 대명사지만, 병약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데....

 

이상용의 어머니가 이상용을 임신했을 때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한 탓에 이상용은 미숙아로 태어났던 것. 이 모습에 삼촌들은 가족의 짐이 될까 봐 갓 태어난 이상용을 토끼장 밑에 묻었고, 이를 지켜본 이모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겨우 목숨 줄을 붙잡은 이상용은 책가방을 들고 걷기도 힘들어 아버지 자전거에 의지해 등교했고, 항상 운동장 구석에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아령’을 접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노력한 끝에 ‘뽀빠이‘라는 애칭까지 얻으며 건강한 이미지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결국 병약했던 자신을 극복한 이상용은 도상국을 봤을 때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고 하는데. 1980년 이상용을 찾아간 도상국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1,800만 원이라는 수술비를 감당 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그 해를 넘기기 힘들다는 도상국의 사정을 알게 된 이상용은 당시 600만 원짜리 전세에 살면서도 수술비는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흔쾌히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는데...

 

당시 이상용이 도상국의 수술비를 대겠노라 약속을 했던 이유는 또 있었다고 한다. 도상국과 함께 찾아왔던 도상국의 어머니는 천식에 걸린 남편 때문에 야채행상을 하며 홀로 6명의 자녀를 보살피고 있었다. 그 모습에 이상용은 코미디언이 되기 전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서울역 근처 하수구에서 노숙하기고 하고, 시장에서 짐꾼을 하며 해산물 부속품을 팔아 생계를 책임졌던 자신이 떠올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더욱 더 수술을 돕기로 결심했다고.

 

도상국의 심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모자는 이상용에게 “단돈 오만 원만 벌어도 이상용 씨를 돕고 싶다.”라고 전했고, 수술 후에도 도상국의 어머니는 나물을 무쳐 이상용에게 주기도 하고, 도상국이 95년 결혼을 할 때 이상용이 주례를 서주기도 하며 15년간 인연을 이어갔다. 하지만, 96년 이상용에게 심장병 수술비 횡령 의혹 사건이 터졌고, 6개월 뒤 무혐의로 판명 났지만 큰 상처를 받아 돌연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그들의 인연은 끊기게 됐다고.

 

과연 이상용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일인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시작할 수 있게 기회를 줬던 도상국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1월 22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choi@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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