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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고수익 해외 취업의 실체, 보이스 피싱 범죄의 민낯
'PD수첩' 고수익 해외 취업의 실체, 보이스 피싱 범죄의 민낯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0.02.0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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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MBC
사진제공 = MBC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오늘 4일(화)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구직 시장의 한파와 함께 취업난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을 유혹하는 신의 직장, 그 실체에 대해 추적 보도한다. 

 

 

‘주 5일 근무, 고수익 보장’ 등을 내세운 텔레마케터 구인 광고가 매일 같이 올라오는 한 정보 공유 사이트. 지원 자격은 ‘해외여행 결격 사유가 없는 성인 남녀’여야 한다는 것뿐 다른 조건은 없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20-30대 취업준비생들이 표적이다. 

 

 

타지로 떠난 청년들이 마주한 고수익 해외 취업 실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보이스 피싱 조직에 끌려들어갔다가 중국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한 20대 A씨를 어렵게 만났다. 

 

 

중국은 보이스 피싱 총책 등 상부 조직원이 활동하는 주요 근거지로 유명하다. 꼬임에 빠져 이곳으로 간 대한민국 청년들은 여권을 빼앗기고, 구금을 당한 상태에서 범죄의 늪에 빠지게 된다. 뒤늦게 깨닫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지막지한 구타와 폭력, 천신만고 끝에 탈출해 한국으로 돌아오지만, 결국 범죄자의 신세로 감옥행이다. 심각한 취업난에 잠깐 한 눈을 판 것이 돌이킬 수 없는 멍에로 되돌아 온 것이다. 

 

 

보이스 피싱 수법은 과거와 달리 검찰,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단계로 고도로 진화하고 있다.심지어 국가 기관에서 일하는 이조차 범인들의 수법에 당했다.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사인까지 들어간 공문을 만들어서 보이스피싱에 활용하는 대담한 수법도 등장했다. 이들은 불법적으로 입수한 전화번호, 계좌 정보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갖고 정확하게 과녁을 맞추고 있었다.

 

 

‘PD수첩’ 제작진은 해외 보이스 피싱 조직이 중국 중심에서 서서히 필리핀으로 무게중심을 분산하는 것을 파악했다. 위안화에서 필리핀 화폐로 범죄 수익을 전환함으로써 추적을 어렵게 하고, 공안이 지배하는 중국보다 필리핀이 상대적으로 추적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필리핀에서 이들이 보이스 피싱을 하는 거점은 불법을 저지른 외국인을 구금하는 외국인 수용소였다. 일종의 교도소에서 버젓이 보이스 피싱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2019년에 집계된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무려 6,396억 원! 걷잡을 수 없이 대담하고 교활해지는 보이스 피싱 범죄의 민낯이 2월 4일 밤 11시 10분 ‘PD수첩’에서 낱낱이 드러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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