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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해, 바다? 호수? 논쟁끝... 바다이면서 특수지위
카스피해, 바다? 호수? 논쟁끝... 바다이면서 특수지위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13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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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피 해 지도(사진=구글지도)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20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카스피해 연안 분쟁이 드디어 일단락됐다. 

남한 면적의 네 배에 달하는 37만1,000㎢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호수’로 불리는 카스피해에는 카르피해 해저에 500억배럴의 원유와 8.4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카스피해 연안 5개국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었다. 카스피해는 바다냐 호수냐에 따라 각국의 영유권 범위가 크게 달라진다. 이란과 러시아는 '호수'라는 입장이었는데 호수로 인정되면 5개 국가가 카스피해에서 나는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을 공평하게 나눠 갖게 된다. 

아제르바이잔·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은 카스피해를 ‘바다’라고 주장했다. 바다로 정의하면 육지에서 12해리까지 자국 영해로 인정된다. 연안에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 이란, 카자흐스탄,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정상이 12일(아스타나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에서 '카스피해 연안 5개국 정상회의'를 열어 카스피해의 법적 지위와 이용에 관한 협약에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협약은 카스피해를 기본적으로 '바다'로 규정하면서도, 세부 조항에서 '특수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을 주도한 러시아 대통령실의 설명에 따르면 카스피해 대부분이 공동 이용 수역으로 관리되고, 해저 자원은 각국에 분할된다. 

jinuk@specialtimes.co.kr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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