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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 토크쇼 J "존재를 부정합니다" 언론이 퇴출한 22살 여대생
저널리즘 토크쇼 J "존재를 부정합니다" 언론이 퇴출한 22살 여대생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2.23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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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사진= 저널리즘 토크쇼 J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이번 주 78회 방송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중국의 언론 자유 운동과 숙명여대 트랜스여성 A씨 보도를 통해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을 다뤄본다. 

 

중국의 삼엄한 언론 통제 상황…<저널리즘 토크쇼 J> 최초 인터뷰! 

 

중국 정부의 정보 은폐와 언론 탄압이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중국 안팎의 비난 속에, 시진핑 국가 주석의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언론 탄압'으로 초강수를 두고 있는 상황.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언론 탄압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실종된 시민기자 천추스를 대신해 그의 계정을 통해 언론 통제 실태를 알리고 있는 지인과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다. 그가 보내온 편지를 읽고 최욱이 두려움에 떨었다는 후문. 최욱을 떨게 한 중국 언론 탄압의 실태는? 그리고 중국의 '언론 자유 운동'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팩터뷰] 언론이 집중조명한 22살 여대생 A씨의 속마음은?

 

지난 1월 30일 뉴시스의 <'남'→'여' 성전환 20대, 여대생 된다…숙명여대 합격> 단독 보도를 통해 숙명여대에 트랜스젠더 여성 A씨가 합격한 사실이 알려졌다. 포털사이트 다음 기준으로 첫 보도 당일 올라온 관련 기사는 무려 115건. 언론의 중계식 보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숙명여대 재학생들의 입장과 트랜스여성 A씨의 말을 인용해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당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트랜스젠더', '숙명여대'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왔고, 트랜스여성 A씨와 숙명여대 재학생 모두 누리꾼의 관심과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지난 2월 7일, 트랜스여성 A씨의 입학 포기로 이번 논란은 일단락되었지만, 트랜스여성 A씨와 숙명여대 재학생 모두 언론 보도의 깊은 상처를 받은 상황.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언론 보도 속 인터뷰 주인공을 직접 만나,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보는 <팩터뷰>를 통해 트랜스여성 A씨와 숙명여대 재학생을 만나봤다. 언론이 외면하거나 축소한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들의 속마음을 J가 취재했다. 

 

[뉴스 강제 소환] 성소수자 보도 20년, 과거 반복하는 언론의 뒷목잡기 

 

한국 사회에 성소수자에 대한 담론이 이뤄진지도 어느덧 20년. <뉴스 강제 소환>에서 지난 20년간의 성소수자 관련 보도를 분석했다. 또한 커밍아웃을 한 1호 연예인으로서 아직도 '동성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홍석천 씨의 기억도 소환했는데. 그가 기억하는 최악의 보도는 무엇이었을까? 성소수자 보도의 문제점을 들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제에서 당사자가 생각하는 보도의 문제점을 듣기 위해 특별히 성소수자들과의 대화 공간을 마련했다. 그들의 지적 중 하나가 '물에 빠진 사람 구한 의인, 알고 보니 동성애자'라는 기사는 없는 반면, 각종 범죄에는 동성애자라는 정보를 끼워 넣는 보도 행태가 많다는 것이다.

 

임자운 변호사는 범죄와 성소수자를 엮는 보도는 "글로 가해한 것"이라며, "동성애 자체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가 있지 않고는 이런 기사는 못 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주제에 함께한 세상의 혐오에 맞서 소수자의 목소리를 전해온 대안미디어 닷페이스의 조소담 대표도 함께했다. 

 

그녀는 "기성 언론이 넓은 독자층을 핑계로 자신의 편견과 차별을 드러내는 질문을 소수자한테 하는 것"이라며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강유정 교수는 "언론은 안경을 제공한다. 색안경을 씌우기도 하고, 어떨 때는 뿌연 시선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언론은 그러한 힘이 있다는 것이다. 갈등의 당사자를 호의적으로 보이게도 할 수 있고, 부정적으로 보이게도 만든다."라며 성소수자, 더 나아가 난민,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해 언론의 책임을 강조했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78회 방송에서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김빛이라 KBS 기자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일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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