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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낙원 스페셜, 행복한 비밀 찾아 달려 온 긴 여정의 종착점
고립낙원 스페셜, 행복한 비밀 찾아 달려 온 긴 여정의 종착점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3.28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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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고립낙원
KBS 2TV 고립낙원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지난 7주간 ‘전 세계 자유인들의 자발적 고립생활기’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힐링을 제공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던 KBS 2TV <고립낙원>이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스페셜화로 또 한 번 찾아온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삶을 벗어날 수는 없을까?”처럼 현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이러한 질문들에 <고립낙원>은 ‘대안적 삶’이라는 선택지를 제시해주었다는 호평 속에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번 스페셜 화는 그동안 <고립낙원>이 다녀 온 7개국, 120일 간의 여정 중에서도 특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핀란드‧벨리즈‧뉴질랜드‧일본 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자연 속 고립된 낙원에서 살아가는 자유인들이 현대 도시인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는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자신의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지는 삶. 핀란드 ‘ 라세, 마리아 부부 ’

 

남편 라세(55) 씨는 핀란드 ‘북 카렐리아’에 위치한 발티모 지역의 깊은 숲속에서 30년 째 자급자족을 실천하고 있다. 아내 마리아(43) 씨도 14년 전 남편을 따라 복잡한 도시 문명을 뒤로 하고 숲속 자유인의 삶을 선택했다. 여기에 딸 아무(13)와 아들 유스투스(5)까지. 수제 도끼와 톱으로 직접 나무를 베어 난방을 하고, 집을 짓고, 심지어는 옷을 만들기 위해 물레까지 직접 만들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급자족은 곧 자존감 높이기로 이어진다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어본다. 

 

“모든 분들이 이 지구와 연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시는 걸 추천해요. 작은 정원이든, 수공예품을 만드는 것이든, 우리가 스스로 만드는 것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산업과 달라요” -라세-

 

정글 속에 피어난 쓰레기 집,  벨리즈 ‘리차드, 엘리사 부부’

 

영국인 리차드(55) 씨와 엘리사(49) 씨 부부의 집은 다름 아닌, 5만 개의 플라스틱 병과 만 8천개의 유리병, 타이어, 통조림 캔 등으로 만들어 진 ‘쓰레기 집’이다. 무려 5년 동안 부부가 직접 지었다는 이 집에는 ‘몬스터’라 이름 붙인 부부의 침실부터, 화장실, 부엌 등 용도가 다른 총 8개의 건물이 있고, 빗물을 정수하는 나름의 정수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부부가 만든 것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바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낙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차를 사고, 은퇴한 뒤 삶을 즐기기 위해 일을 하는 것 같아요 이런 건 끔찍해요. 삶 자체를 일종의 휴가로 만드는 게 훨씬 낫죠. 내가 이 멋진 새 차를 샀다! 이런 거 말고요. 이 무지개 좀 봐, 나비다, 내 아이가 웃는다 이런 (행복을 찾는)거요”- 엘리사

 

열정을 갖고 도전하라, 뉴질랜드 워릭 미첼

 

워릭 미첼(43) 씨는 일명 ‘신들의 땅’으로 불리는 뉴질랜드 ‘피오르드랜드’에서 6년 째 고립생활을 즐기고 있다. 20대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객선 승무원, 사진작가, 요리사, 스키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잘 나가는 도시남 워릭 씨는 유년시절의 기억을 찾아 대자연으로 찾아 왔다. 식량을 찾아 원시림에서 사슴을 사냥하기도 하는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재미있는 일들을 생각하고, 도전하고, 즐기는 것이 바로 자신의 ‘행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낙원은 제 마음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모든 일이 저에게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 워릭 미첼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즐겨라, 일본 토시하사

 

이지마 토시히사(70) 씨는 오키나와보다 남쪽에 있는 일본 최남단의 섬, 일명 천국의 섬이라 불리는 이리오모테 섬에서 20년 째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모아 집을 짓고, 전기‧가스‧수도 대신 밀랍과 나무로 불을 피우고, 샘물을 마시며, 직접 밭에서 키운 채소와 숲에서 나온 산초, 바다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한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보물섬을 가꾸는 일이 가장 즐겁다며 해맑게 웃어 보이는 토시히사 씨. 그의 웃음은 그가 사는 섬만큼이나 깨끗한 ‘무공해 웃음’이다. 

 

"삶은 자신이 좋아하는 길로 나아가는 거지. 일이든 취미든 뭐든, 좋아하는 일의 끝에 낙원이 있어요.” - 토시히사

 

프리젠터로는 미국인 방송인 크리스 존슨, 영국인 탐험가 제임스 후퍼, 에바 포피엘, 테라다 타쿠야, 박재민, 카를로스 고리토 등이 함께했다. 현지 언어와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 능력자들’은 자유인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그들의 고립낙원을 적극적으로 체험해 시청자들에게 자유인들의 삶을 풍부하게 전달해주었다. 

 

행복의 비밀을 찾아 5대양 6대주를 숨 가쁘게 달려 온 긴 여정의 종착점을 마침내, 3월 31일 화요일 밤 10시, ‘전 세계 자유인들의 자발적 고립생활기’ KBS 2TV <고립낙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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