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오는 4월 3일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뷰티풀 뱀파이어'가 방영될 예정이다.

 

50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분장사 ‘란’이 주인공으로, 란은 더 이상 인간 피를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했지만 건물주의 위세 앞에선 한없이 작아진다. 정 붙이고 살려고 노력했지만, 망원동에도 개발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500년을 살아도 가난한 뱀파이어 분장사 ‘란’은 건물주로부터 분장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와중에도 뱀파이어 ‘란’에게도 사랑의 향기가 불어온다. 낯선 소년에게서 옛 연인의 향기를 느끼게 된 란은 오래전 자신의 연인 진이를 떠올린다. 진이가 환생할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소년에게 끌리는 란. 란과 소년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가 간지러우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독특한 판타지 로맨스 <뷰티풀 뱀파이어>는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판타스틱 부문에 초청되었던 영화로 1999년부터 영화계에서 다양한 일을 해온 정은경 감독의 데뷔작이다. 동명의 웹툰과 영화가 동시 제작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독립영화, 브라운관, 영화를 통해 점점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정연주 배우의 연기이다. 햇볕에 타죽지 않는 뱀파이어이자 영원히 늙지 않는 뱀파이어로 정연주가 연기하는 ‘란’은 사람을 해치는 흡혈 대신, 동네 친구가 운영하는 정육점에서 선지를 사서 마시는 ‘이성적’인 뱀파이어기도 하다. <대세는 백합><아이 캔 스피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매력을 발산해온 정연주는 <뷰티풀 뱀파이어>에서도 눈에 띄는 독특한 패션과 과장된 듯한 코믹한 연기로 전무후무 정연주 만의 연기를 펼친다.

 

뱀파이어 ‘란’과 500살 연상연하커플의 로맨스를 보여주는 상대역 ‘소년’은 최근 tvn<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 출연한 신예 송강이 맡았다. 정연주, 송강을 비롯해, 박준면, 이용녀가 출연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뷰티풀 뱀파이어'는 KBS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다가오는 4월 3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5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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