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0:10 (화)
끝까지간다 이규한&김진우와 백두산 소년 주성이의 대한민국 여권사진 공개까지
끝까지간다 이규한&김진우와 백두산 소년 주성이의 대한민국 여권사진 공개까지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4.14 0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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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끝까지 간다’
사진= TV조선 ‘끝까지 간다’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끝까지 간다’의 첫 코너 ‘학교 가는 길’에서는 아마존을 떠나 페루 쿠스코에 도착한 이규한&김진우가 우여곡절 끝에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마추픽추를 방문했다. 이규한의 버킷리스트였던 ‘위대한 폐허’ 마추픽추는 경이로운 절경을 선사했고, 이곳에서 만난 라마는 이규한과 ‘잃어버린 형’ 수준으로 닮아 있어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마추픽추를 떠나 페루의 해발 3800m 호수 티티카카에 도착한 이규한&김진우는 ‘토토라’라는 갈대로 만든 초소형 인공 섬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로스족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등교 준비에 들어갔다.

 

아이들과 함께 토토라 갈대로 만든 배를 탄 이들은 등굣길에서 아이들과 함께 토토라를 간식으로 먹는 한편, 갈대 숲 사이에 있던 물새 알을 찾아내는 ‘대박’을 경험하며 마침내 전교생 66명의 아담한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열정 넘치는 수업 시간을 참관한 뒤, ‘한우 브라더스’가 선수로 출전한 가운데 배구 남녀대항전이 벌어졌다. 이규한&김진우는 여학생들이 상대라는 말에 “안 봐 줘요. 진심으로 할 거예요”라며 난데없는(?) 근육 자랑까지 펼쳤지만, 서로 실수를 연발하며 ‘네 탓’을 작렬시켰다.

 

배구 경기 한 번에 ‘10년 우정 금 가는 소리’가 마구 나는 가운데, 이규한은 김진우를 향해 “축구를 못하면 ‘개발’이라고 하는데…김진우 씨는 ‘개손’이더라고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우 브라더스’의 자존심을 걸고 티티카카의 갈대섬 위에서 벌어진 배구 남녀대항전의 결과는 다음 주 공개된다.

 

한편, 두 번째 코너 ‘탈북소년 주성이, 대한민국 국민 되다’에서는 지난 파일럿 방송의 코너 ‘사선에서’를 통해 12세 북한 소년 주성이와 함께 목숨 건 여정을 함께 했던 개그맨 정성호가 등장해 “주성이의 뒷얘기를 묻는 시청자들이 정말 많았는데, 제가 이번에 만나고 왔다”고 소식을 전했다. 

 

전국민의 심금을 울린 탈북 끝에 6년 동안이나 못 본 부모님과 살게 됐지만, 한국에 오고 3개월 동안 혼자 집에만 있었던 주성이는 정성호의 집을 방문해 4남매와 함께 노는 시간을 가졌다. 주성이 부모님은 “한국 와서 아이들과 만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서먹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과 너무 즐겁게 어울려 흐뭇했다”며 대견해 했다. 부쩍 밝아진 주성이는 남동생들에게는 스스럼없었지만, 여동생들은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수줍음을 타는 13살의 보통 소년이었다.

 

한편, 정성호는 주성이가 한국에 와서 이루고 싶었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다. 주성이는 첫 코스인 난생 처음 타 보는 짚라인 앞에서도 의젓했고, 오히려 정성호가 더 공포에 질려 웃음을 자아냈다. 속초 시장에서는 곳곳의 상인들이 모두 “방송에서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주성이를 알아봐, 주성이의 엄청난 인지도를 실감하게 했다.

 

이후 주성이는 아버지와 동해 해돋이를 보고, 바닷가의 풍광을 즐겼지만 모래밭에 ‘할머니’라는 글씨를 적었다. 부모를 만나기 위해 6년간 키워 준 할머니와 또 다른 생이별을 해야 했던 주성이의 경험은 어른들의 가슴을 저리게 했다.

 

여행이 끝난 뒤, 정성호는 “주성이가 한국 오면 아저씨가 꼭 해 주고 싶은 게 하나 있었어”라며 주성이를 스튜디오에 데려갔다. 그가 주성이에게 선물해 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여권 사진이었다. 정성호는 “탈북 과정에서 혹시 잡히면, 우리는 여권이 있지만 주성이에겐 여권이 없어서 다시 북송될 수도 있었다”며 “똑 같은 사람인데 여권 하나로 그렇게 갈린다는 것을 깨닫고, 주성이에게 꼭 여권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스튜디오에 간 김에 훈훈한 동반 화보를 촬영하고, 이어 ‘대한민국 국민’이 된 주성이의 여권 사진까지 마무리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MC 신동엽과 스튜디오 패밀리들은 “주성이가 이제는 정말 대한민국의 평범한 13살 소년으로 부모님과 걱정 없이 살아가길 바란다”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TV조선이 선보이는 신개념 다큐테인먼트 ‘끝까지 간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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