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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첩첩산중에 자리한 산 중의 산, 투박한 매력이 넘치는 ‘민주지산’
영상앨범 산, 첩첩산중에 자리한 산 중의 산, 투박한 매력이 넘치는 ‘민주지산’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4.25 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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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앨범 산
사진= 영상앨범 산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백두대간의 허리 부근에 자리한 민주지산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전라북도 무주군 등 세 지역에 걸쳐 있다. 너른 품 안에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를 네 개나 품고 있어 장엄한 멋을 자랑한다. 거친 자연의 틈으로 고개 내민 봄을 만나러 가는 길, 대학에서 경호학을 가르치는 구동욱 교수가 두 제자와 함께 민주지산 종주 길에 오른다. 

 

민주지산을 대표하는 네 개의 봉우리를 이어 걷는 약 12km의 길, 일행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자리한 김천 물소리생태숲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길섶의 작은 꽃들이 수줍게 일행을 반긴다. 봄과 눈인사를 나누자 이내 거친 암릉 구간을 펼쳐 놓는 산, 수직에 가깝게 곧추선 바윗길엔 밧줄이 걸려있어 산객의 오름길을 돕는다. 험한 산길에 익숙한 스승이 산행에 서툰 제자들을 안전하게 이끈다. 

 

종주 길에서 가장 험한 오르막을 지나 해발 1,172m 푯대봉에 오른다. 백두대간의 굵은 산줄기가 한없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광활한 산의 바다, 사방에서 산줄기가 파도처럼 일렁인다. 푯대봉에서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결 유순해진 길을 따라 삼도봉으로 향하는 일행, 파란 하늘 아래 보이는 것은 끝없이 내달리는 산등성이뿐이다.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가 만나는 삼도봉에 도착하니 대화합기념탑이 일행을 맞는다.

 

탑을 한 바퀴 돌면 1분도 채 안 되어 3도의 땅을 다 밟는 셈이다. 어느새 해가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며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노을빛 아래 경호 무술을 선보이는 일행의 몸짓이 아름답게 빛난다. 다음날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의 주봉까지, 일행은 힘찬 걸음을 이어간다. 

 

마침내 해발 1,242 미터의 민주지산의 주봉에 오른 일행, 산은 멀리 덕유산과 가야산까지 한눈에 담기는 막힘없는 풍광을 선물한다. 첩첩산중에 자리한 산 중의 산, 투박한 매력이 넘치는 민주지산으로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  출연자 : 구동욱(경호스포츠학과 교수) , 이수호(대학생) · 김상모 (대학생)

 

*  이동코스 :  김천 물소리생태숲 - 푯대봉 - 삼도봉 - 석기봉 – 민주지산 정상 (총 11.9km / 약 7시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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