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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LG전자, 펜 다시 품은 사연
[재계說] LG전자, 펜 다시 품은 사연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2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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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LG전자가 중가형 스마트폰 'Q8' 출시 소식을 알리며, 펜+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 했다. 신제품은 53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용 펜을 활용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스타일러스 펜을 품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건 약 2년 만으로 지난해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해외에서만 이 모델을 출시했었는데, 당시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S펜'과의 경쟁에서 밀려 판매량이 시원치 않자 출시를 고사한 게 아니냐는 등의 전언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LG전자는 같은 해 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 출시 티저 광고를 내놓으면서 펜을 부러뜨리고 노트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펜'과 '노트' 등 메모 기능이 큰 강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어필하기도 해 이 시장에서 손을 뗀 게 아니냐는 업계 주장에 힘을 더했다.

업계에서는 1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LG전자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이 담긴 스마트폰을 부활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는데, LG Q8은 펜과 메모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만, 삼성 갤럭시노트9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수의 고객이라도 모아 매출을 올리기 위한 제품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프라임경제 보도에 따르면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V30의 티저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광고적 기법으로 나타낸 것"이라며 "제품의 콘셉트·개발·출시 시기 등 1~2년 전부터 준비한다. LG Q8은 충분한 소비자 조사와 품질관리까지 거치는 등 오랫동안 준비한 제품이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LG Q8은 펜을 좋아하시는 고객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을 완성도 높게 담아낸 제품"이라고 말했다.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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