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어느 무당의 이야기와 신앙훈련의 정체는?
제보자들, 어느 무당의 이야기와 신앙훈련의 정체는?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5.1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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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어느 무당의 이야기와 신앙훈련의 정체는?
제보자들 어느 무당의 이야기와 신앙훈련의 정체는?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지난 5월, <제보자들> 제작진 앞으로 온 한 건의 제보. 무당에게 받을 돈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는 다름 아닌 시각장애인 3급이었다.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매일 휴대폰을 보며 돈을 꼭 갚겠다는 무당의 답장을 기다리는 김영식(가명) 씨. 받아야 될 돈의 액수만 무려 4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사실 두 사람은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던 연인사이였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만난 지 한 달 만에 연인사이로 발전했고, 결혼까지 생각하며 달달한 앞날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서로를 경계하며 대치중인 상황. 과연, 두 사람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그녀가 영식(가명) 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빌려간 돈 4천만 원의 행방은?

 

 그녀가 영식(가명) 씨에게 돈을 빌려간 정황은 이러했다. 과거 연인 사이였던 영식(가명) 씨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가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던 빚의 이자 때문에 힘들다며 수차례 동정으로 다가왔던 것. 결혼을 전제로 그녀를 만나고 있던 영식(가명) 씨는 단 한 번의 의심도 없이 힘들다는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선뜻 돈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액수가 점점 커지자 영식(가명) 씨는 직접 만든 차용증을 그녀에게 내밀기도 해봤다고. 그러나 돌아오는 건 그녀의 차가운 반응뿐이었다는데...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혼자 생활해왔던 영식(가명) 씨에게는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그녀만이 전부였기에 결국 용기 내어 내민 차용증도 쓰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당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 와도 자신이 빌려준 돈을 갚지 않고 어디에 썼는지 물어봐도 말을 돌리며 변명만 하는 그녀에게 지친 영식(가명) 씨는 결국 그녀와의 헤어짐을 선택하고 마는데... 이후 빌려주었던 4천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그녀의 집 앞에도 찾아가보고 연락도 꾸준히 시도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갚겠다는 무의미한 말과 함께 연락 차단, 그리고 집 앞에 자꾸 찾아온단 이유로 경찰에 스토커로 신고 당한 것이다. 믿었던 그녀에게 매몰차게 버림받은 영식(가명) 씨는 결국 지난해 12월, 그녀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결심하게 되는데...  

 

■ 최소 피해금액만 1억 원? 속속들이 나타나는 피해자  

 

법무사의 도움을 빌어 없는 형편에 소장까지 접수했던 영식(가명) 씨는 고소장 접수를 도로 물리게 된다. 연인사이의 채무 관계를 입증하기 힘드니, 영식(가명)과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더 찾아오라는 경찰의 말. ‘나와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긴 한 걸까?’ 좌절하고 있던 차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무당의 신엄마를 찾아가는 영식(가명)씨.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자 신 엄마에게 충격적인 얘기를 듣고 마는데... 바로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또 있다는 것. 충격적이게도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또 다른 남성은 3천여만 원을 대출까지 받아 무당에게 해줬던 걸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신당이 잘되면 몇 배로 갚아준다는 말에 2천여만 원을 투자했던 남성도 있었다고. 이렇게 영식(가명)씨가 알아낸 피해자의 금액만 대략 수천만 원에 달했다.

 

그러나 어렵게 피해자를 알아냈지만, 피해자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고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인 영식 (가명) 씨.  일찍 여읜 어머니의 목숨 값과도 마찬가지라는 영식(가명)씨의 4천만 원은 돌려받을 수 있는 걸까? 또한 영식(가명) 씨의 연락을 차단하고 피하기만 하는 무당은 지금 현재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어렵게 무당과의 만남을 시도한 제작진은 영식(가명)씨와 상반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연인간의 단순 돈거래인가? 많은 피해자를 낳는 사기 행각인가? <제보자들>에서 공개한다. 

 

■ ‘매맞기’ ‘사창가에 가서 전도하기’ 신앙훈련의 정체는? 

 

지난 5월 5일, A교회를 탈퇴한 교인 24명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도들은 교회의 신앙훈련 과정에서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훈련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다. 

 

“리더의 승인 아래 인분을 먹고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습니다.” 

 

“매 맞음 훈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목입니다”

 

이 교회의 신앙훈련에 참가했다는 일부 신도들의 주장에 따르면, 리더의 지시아래 공동묘지에서 매를 맞거나, 유흥업소에 가서 수모를 당할 때까지 복음 전하기, 구더기 또는 인분 먹기 등의 상식 밖의 훈련을 해야만 했다는데. 뿐만 아니라 이런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한 신도는 뇌출혈로 인해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18개월째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 그들은 왜 ‘리더’가 되려고 했나

 

해당 교회는 성도는 약 3000명이며 이중 70%이상이 청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교회에 유독 청년이 많은 이유는 전도 과정에서부터 은밀한 비밀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전도 단계부터 개인의 정보를 수집해 리더에게 보고하고 리더의 지시에 따라 계획적으로 전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전도를 통해 해당 교회에 다니게 된 성도들은 신앙훈련 과정에서 자신의 팀 리더와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공유하게 된다는데. 뿐만 아니라 제보자들은 부부관계, 가정사 등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리더와 공유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서서히 리더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이 교회에서 리더는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요”

 

제보자들은 교회의 리더는 하나님이 세운 사람이라고 교육 받았기 때문에 인분 먹기, 매 맞기 등 비상식적이고 엽기적인 훈련을 요구하는 리더의 지시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교회 관계자의 입장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리더 선발 시스템에서 강요는 전혀 없으며 리더가 되기 위해 신도들 스스로가 참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전도과정의 개인정보 수집은 사실무근이며 교회의 교제 과정에서 또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위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신앙훈련 과정에서의 가혹행위, 정신적 학대, 그리고 헌금 강요까지! 교회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철저히 길들여졌다고 주장하는 제보자들. 그리고 교회 내에서는 어떠한 강압적인 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교회 측,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자세한 내용을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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