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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說] SK하이닉스, ‘15조 투자’ 물꼬 튼 김동연 부총리 ‘땡큐’
[재계說] SK하이닉스, ‘15조 투자’ 물꼬 튼 김동연 부총리 ‘땡큐’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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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하이닉스 SNS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얼마 전 SK하이닉스는 15조 원 규모의 이천 신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반도체 초호황으로 연일 최고 실적을 달성 중인 SK하이닉스의 올해 첫 대규모 투자인 데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와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재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가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만간 모 대기업이 1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사전 예고’를 날린 것이다. 이날 김 부총리가 기업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언급된 대기업은 SK하이닉스였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했다. 김 부총리의 발언 다음 날 SK하이닉스가 정확히 15조 원대 투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자연히 언론의 관심도 이 ‘절묘한 타이밍’에 집중했다.

그런데,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 계획을 언제 발표할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홍보팀에서 관련 보도자료까지 다 작성하고 배포 시기를 조율하고 있던 차에 김동연 부총리의 ‘사전 예고’ 발언이 나오면서 오히려 회사 입장에서는 김 부총리의 언급을 통해 적절하게 화제가 모아져서 고마워했다는 후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2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이번주 내 한 대기업이 약 3조~4조원 규모 투자 발표를 할 것”이라면서 “중기로는 15조원 가량 되는 투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회사는 SK하이닉스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기업이 투자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관계부처가 협의하면서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홍보팀 관계자는 "투자 계획 중에도 정부랑 계속 소통 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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