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1:30 (수)
[재계說] CJ헬로 인수 움직임 예의주시하는 이통3사
[재계說] CJ헬로 인수 움직임 예의주시하는 이통3사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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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 로고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재계에서는) CJ헬로가 최근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몸집을 키워 더 매력적인 매물로 보이기 위한 ‘공작’ 내지는 우리 좀 사달라는 일종의 ‘승부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IPTV 업체들, 특히 이통3사의 인수 검토 대상 1순위로 꼽히던 CJ헬로가 역으로 유료방송 시장 개편 정면에 나섰다는 점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CJ헬로는 케이블TV(SO)와 인터넷TV(이하 IPTV) 등을 합친 유료방송 시장 내 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13.1%으로 딜라이브(6.54%)를 끌어안게 된다면, 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가까워진다. 그럴 경우, 유료방송 시장서 13.7%의 점유율을 보유한 2위 사업자 SK브로드밴드를 넘게 된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격한 반응을 보여야 할 ‘IPTV 사업자’ 겸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지켜보겠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순위가 뒤바뀔 위험에 놓였음에도 과거 CJ헬로 인수 당시 상처를 입은 탓인지 말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을 보였고, KT는 유료방송 업계 1위 사업자라는 자신감(?) 때문인지 인수전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고수한다는 ‘전략’보다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히 CJ헬로와 딜라이브 인수설에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LG유플러스 내부에서는 이 상황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LG유플러스가 차후 CJ헬로를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두 회사의 합병이 현실화될 경우 더 많은 가입자가 생겨 좋고, 실패하더라도 지금 보다 더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 나쁠 건 없다는 해석 때문이다. 이런 해석들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이번 CJ헬로 인수 움직임에 대해 입장 표명할 게 없다”며 “M&A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던 확인 공시 입장과 변하게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프라임경제 보도는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지난 21일부터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앞으로 한 달간 딜라이브의 유료 가입자 수나 장비·시설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후 본격 협상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늘자 뉴스토마토 보도에 따르면 CJ헬로가 24일 딜라이브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과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딜라이브와의 실사도 이러한 방향에서 진행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CJ헬로는 딜라이브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재공시 예정일은 오는 9월27일이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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