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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의 추락, 삼성에게 FA 계약금 21억원마저 돌려줘야
안지만의 추락, 삼성에게 FA 계약금 21억원마저 돌려줘야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5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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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라이온스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였던 안지만이 삼성 구단에게서 받았던 FA 계약금 중 일부를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법은 24일 삼성 라이온즈가 안지만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FA 계약금 중 21억2000여만원을 반납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는 원고 승소판결을 했다.

삼성은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안지만에 대해 지난해 1월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삼성 안지만

삼성 불펜의 핵심 선수였던 안지만은 지난 2014년 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5000만원 등 4년간 총액 65억원의 거액 FA 계약을 체결했었다. 

2002년 2차 5라운드(40순위)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지만은 계약당시 통산 496경기에서 54승27패, 10세이브135홀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중이었다. 안지만은 셋업맨이 대형 FA 계약에 성공한 사례로 남게 됐다.

안지만의 추락

안지만은 지난 2015년 12월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돈을 투자해 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듬해 2차례에 걸쳐 2억원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1, 2심 판결에서 법원은 안지만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지만이 제안을 받고 투자를 결심한 점과 사전에 수익금 배분을 합의한 점을 근거로 이들의 공모관계는 인정했다.

올 4월 대구지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했다.

KBO 징계

2016년 7월 KBO는 안지만의 선수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삼성은 안지만과의 계약 해지를 KBO에 요청했다. 2016년 11월 다음 년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현재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이다.

올해 5월  KBO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안지만에게 1년 유기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 안지만은 2018년 5월 24일부터 1년간 KBO 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

안지만의 기록

안지만은 만약 순탄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갔더라면 충분히 한국야구의 레전드로 남을 수 있었던 인물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5개를 가지고 있는 안지만은  KBO 역대 1위 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593경기에 나와 844이닝간 60승 35패 15세이브 177홀드 평균자책점은 3.59다. 

2010 광저우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통하여 2년연속 금메달을 걸었다.

안지만은 재판에서도 야구계 복귀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지만 사실상 뒤늦은 후회였다. 현실적으로 안지만이 야구계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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