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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인권유린
그것이 알고싶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인권유린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8.08.26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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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알고싶다 방송 캡처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충격적인 인권유린 행태가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폭행, 감금, 노동력 착취 등 충격적인 모습을 전했다.

은혜로교회의 실상

신옥주 목사는 신도들의 재산을 헌금으로 모두 헌납하게 하고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신도들의 거처를 이동시킨 뒤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제보자들의 주장이 공개됐다. 그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400명의 신도가 피지로 향했다.

전 은혜로교인은 "신옥주 목사가 주장한 하나님의 약속의 땅이라 불리는 땅 낙토, 피지 섬은 노동력 착취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피지로 집단 이주한 교인들의 삶

피지의 농장에 일하는 아이들 중 가장 어린아이는 10살이었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일을 했다고 현지 나부야 농장 근무자가 전했다.전 은혜로교인은 "신옥주 목사가 교인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해도 일부 교인들은 아직 맹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지 그레이스로드 그룹에서는 작은 예배당 빼고는 은혜로교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국 사람이 외국에 세운 기업으로 보인다. 다른게 있다면 직원들이 임금을 받지 않고 잘못하면 타작 마당을 당하고 있다.

타작마당의 충격

이민혁 씨는 "타작을 안하면 선교지에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영혼을 정결케 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한달 가까이 계속 엄마가 할머니를 때리게 하고 동생이 엄마를 때리게 하고. 거기 있으면 다 한번씩은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

실제 타작마당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신옥주 목사의 선택에 따라 딸을 한국에 남겨두고 엄마가 먼저 피지로 가야 하는 상황. 타작기계 장씨는 딸과 어머니가 서로의 뺨을 거세게 치도록 했다. 정을 떼려는 듯 거세게 뺨을 때리면서도 울고 있었다.

신옥주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는 그레이스로드 사업

은혜로라는 의미의 그레이스 로드 피지 현지 법인 대표는 신옥주 목사의 아들이었다. 성경 속 낙토가 실존한다는 비밀을 알아낸건 신옥주 목사이지만 그 낙토가 피지라는 것을 알아낸 사람은 신옥주 목사의 아들 다니엘 김(김정용)이라고 했다.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피지에서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업을 벌이고 있었다. 그레이스로드 그룹은 또 약 53만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다. 피지 언론은 그레이스로드의 대표이자 신옥주 목사의 아들인 다니엘김(김정용)을 매우 건실한 사업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신옥주 목사 결백 주장

신옥주 목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했다. 신옥주 목사는 "나는 숨기고 말고 할게 없다. 전세계 언론과도 상관이 없다. 제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서 복음이 확산될 수 있다면 기꺼이 겪을거다. 이 모든 일도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며 웃었다.

피지로의 집단 이주를 빌미로 헌금을 강요했다는 신도들의 주장에 대해 신옥주 목사는 "헌금 이야기 안한다. 증명이 자원서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가 전부 가난하다. 외국이고 땅도 한 평 없었다. 그래서 어느 궤도에 오를 때까지 월급을 받을 수 없다. 가기 전에 다 인정하고 갔다"고 말했다.

타작마당에 대해서는 "우리 교인들은 절대로 자기들이 임의로 타작하지 않았고 내가 지시한거다. 성경대로 한 일을 세상 법으로 죄라고 정의한다는 거는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자 신옥주 목사는 "폭행 아니다. 아동의 경우는 그렇게 지금까지 타작한 적이 없다. 아이들까지는 타작하라는 소리는 기억이 없다. 이게 세상 법에 저촉된다는 건 나도 정말 몰랐고 교인들도 몰랐다"고 말했다.

신옥주 목사 아들 다니엘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다니엘김을 만나기 위해 피지로 향했다. 피지에 거주 중인 교민 나성빈씨는 다니엘김이 현지 정치인들과의 유착을 주장했다.제작진은 잠복 촬영 중 현지 경찰에게 체포된 다니엘김을 목격했고 다니엘김은 "걱정마라. 우리가 내일 일 걱정하냐"며 기세등등했다. 체포 이틀만에 석방돼 충격을 안겼다. 

인터폴은 "강제추방 절차가 진행됐는데 급히 피지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고위급 관료 미팅이 잡혔다. 협의 끝에 체포가 불합리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성빈 씨는 "신옥주 목사가 김정용을 빨리 피지 정계로 진출시켜서 피지 총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헛소리를 하고 다녔다"고 했다.

국민청원

방송 직후인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신옥주 목사의 처벌과 함께 피지 현지에 있는 400여 명의 은혜로교회 국민(신도)들을 구해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자는 "그레이스로드 그룹(신옥주 목사 아들 김정용 씨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으로부터 노동착취와 폭행을 당하는 우리 국민 400명을 구해달라"고 요청했다.이어 "또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와 그 일당들의 법적책임과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7845123@hanmail.net

jinuk@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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