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00 (토)
아이콘택트, 19세 여군&16세 소녀첩보원이 겪은 6.25는? 쌍둥이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
아이콘택트, 19세 여군&16세 소녀첩보원이 겪은 6.25는? 쌍둥이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7.02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채널A ‘아이콘택트’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호국의 달 6월의 마지막을 6.25에 참전한 ‘최초의 여군’ 중 한 명인 김명자 씨와 16살 어린 나이에 ‘소녀 첩보원’으로 나섰던 심용해 씨의 눈맞춤으로 장식했다. 또 여자배구계의 쌍둥이 스타 자매 이재영&이다영은 눈맞춤방에서 대면, 심상치 않은 기류를 형성하며 MC들을 긴장시켰다.

 

2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1950년 19세의 나이에 당시 최초로 창설된 여군에 지원하며 6.25에 참전한 김명자 씨가 신청자로 등장했다. 그는 “소련제 탱크를 타고 북한에서 내려오니 속수무책이었죠. 우리 세대 사람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지금 젊은이들은 공감을 못 해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당시 최전방이었던 강원도에서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 누워 잠들지도 못했던 고생과 작은 수송기에 의지해 대북 전단지를 뿌리던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이제 참전용사도 몇 명 남지 않아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김 씨의 눈맞춤 신청 상대는 6.25 전쟁 당시 16세 나이에 UN 산하 특수부대였던 ‘켈로8240’ 소속의 소녀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심용해 씨였다. 심 씨는 “16살에 입대해서 3년 7개월을 일했다”며 “작전명은 ‘래빗’이었고, 적진으로 가서 군사상 기밀을 알아 오는 것이 임무였다”고 말했다. 그는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죽으려고 했지만 결국 살더라”고 돌아봤다. 심 씨가 소속됐던 켈로 부대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에 크게 공헌한 인천 팔미도 등대 확보에서 핵심 역할을 해 역사적으로도 그 이름을 남겼다.

 

눈맞춤방에서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현역에 있을 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꼭 직접 만나 얘기해 보고 싶었다”며 서로 경례를 한 뒤, 그 시절을 기억하는 눈맞춤을 나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꽃 같은 나이에 어떻게 군대에 갈 생각을 했느냐”며 “그 나이면 시집갈 준비 하느라 수 놓고 그럴 때인데...”라고 놀라워했다.

 

김 씨는 “여성으로서 얼마나 힘들었을지가 느껴진다”고 심 씨에게 위로를 건넸고, 심 씨는 눈물을 흘리며 “나 같은 사람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 씨는 “중공군에게 붙들려 가서 소나무에 매달린 적도 있었는데, 방공호에 들어갔다가 극적으로 탈출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 씨마저 놀라게 했다. 심 씨는 “이제 나 말고 살아남은 동료도 두 명 정도뿐이다”라며 “여군들이 있었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누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해 MC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 씨는 심 씨의 손을 잡으며 “전쟁에서 살아남은 경험자로서 최선을 다해 건강 챙기고 살아가자”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여자배구계의 쌍둥이 자매 스타 이재영&이다영이 눈맞춤방을 찾았다. 이재영은 공격수(레프트 윙), 이다영은 세터로 포지션이 다르다. 프로 진출 뒤에는 소속팀이 갈렸지만, 최근 7년 만에 한 팀에서 뛰게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다영은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같은 팀이 되기 전에 결정적으로 풀어야 할 게 있다”며 심상치 않은 눈맞춤 신청 이유를 밝혔다. 이다영이 이날 ‘풀어야 할 것’은 바로 언니와의 해묵은 비교였다. 이다영은 “우리 둘을 비교하면서 ‘동생은 뭐 하느냐’, ‘언니 반만 닮아라’라는 반응이 있었다. 우리는 포지션도 다른데...왜 그렇게 비교하는지 모르겠다”며 속상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또 이다영은 “재영이는 말을 가리지 않는 편이어서, 내가 위로받고 싶다고 얘기해도 반대로만 말한다”고도 토로했다.

 

이에 비해 이재영은 “한 번도 비교 당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라며 “저는 원래 말투가 좀 직설적이어서, 다영이가 힘들다고 하면 ‘정신차리자’, ‘힘들면 열심히 안 한 거야’라고 해 준다”고 말했다. 이에 이다영은 “남들이 비교하는 건 참겠는데, 재영이가 ‘난 너랑 달라’라는 식으로 말하면 상처 받는다”며 눈맞춤방으로 향했다.

 

마침내 눈맞춤이 시작됐고, 이다영은 “너한테 뭔가 내 속마음을 풀고 가야 할 것 같아서”라고 입을 열었다. 이다영의 심각한 모습에 이재영은 웃음을 지우고 어색한 표정이 됐지만, 여전히 눈맞춤 신청 이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우리 서로 대화가 잘 안 된다”며 눈물이 글썽해진 이다영과, “그럼 날 왜 불렀느냐”며 화가 난 듯한 이재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MC들은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가고 있다”며 조바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위기일발 눈맞춤의 결과는 다음 회에 공개된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