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3:40 (토)
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7.0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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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이 혼돈의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모범적인 대응국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이 코로나19를 막아내는데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스크중복구매확인 시스템과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 그리고 안심병원까지 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정보시스템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있어 주축의 역할을 해 냈다. 2020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심평원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세계를 휩쓴 의료한류의 위상을 알아본다.

 

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의료한류 세계를 휩쓸다 '다큐온'

 

세계를 혼돈에 빠트린 팬데믹, 코로나19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페렴이 집단 발병하면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전역은 물론 주변 아시아 국가와 북미등으로 감염세가 확산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후 전 대륙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감염자가 속출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WHO는 3월11일 ‘대다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을 선포했다.

 

모범방역국,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   

 

지난 3월까지 한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였지만 4월말에는 국내 지역감염자가 0명을 기록하며 방역 성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정부는 2020년 5월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생활방역체계,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로 전환을 결정했다.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는 물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등으로 대표되는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검진역으로 국민들의 극복 노력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가 성공적인 방역모델로 한국을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이 어떻게 코로나19를 이겨냈는지 해외전문가들은 한국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이긴 무기, 심평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마스크중복구매 시스템

 

신의 한수라고까지 불리며 코로나방역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마스크이다. 지난 2월 가격폭등에 따른 사재기가 나타나며 그마저도 구하기 어려웠던 마스크는 이후 국가가 마스크의 공급을 제어하며 수급조절에 나서게 되었다. 마스크중복구매제도의 도입초기 많은 혼란이 있었으나 현재는 신의 한 수로 불리우며 성공적인 제도로 평가받는다. 10만여개의 전국 약국과 연결하여 마스크의 판매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스크중복구매확인 시스템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던 초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모든 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하며 단 3일만에 만들어졌다. 촌각을 다투던 당시 상황을 담당자들을 통해 들어본다.   

 

DUR·ITS

 

코로나19는 해외입국을 통한 감염자가 큰 비율을 차지한다. 메르스사태를 겪으며 해외유입자가 병원을 방문하여 병원내 감염을 일으키는 상황이 발생되자 입구에서부터 감염자를 확인해서 병원유입을 사전차단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햇다. 

 

해외에서 입국을하면 공항검역소에서 입국자들의 상황을 전문가(의사 간호사)가 확인하고 그 데이터는 질병관리본부와 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로 저장이 된다. 전국의 병원과 약국은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해외감역지역을 방문한 사람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시스템을 ITS(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라 부르며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만들었다. 인천공항검역소에서부터 ITS를 활용하여 해외입국자를 선별하는 병원입구의 시스템까지 전과정을 취재한다. 

 

국민안심병원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월 병원내 감염자가 나오면서 17일간 폐쇄가 되었다. 하루 내원환자 3천명을 기록하며 강북최대규모를 자랑하던 병원이 하루아침에 'SHOT DOWN'(시스템작동중단)되며 단 2개월간 누적적자가 1천억원에 달했다.

 

신종질병이기 때문에 참고할만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와 치열한 싸움을 전개해 나갔고 하나씩 수정해가며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병원의 매뉴얼은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에 소개가 되었을 정도로 모범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3개월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취재한다

 

*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증상 환자의 이동 동선을 분리한 병원으로, 다른 질환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 음압병동을 갖춘 안심진료병동과 선별진료소(감염증 의심증상자가 병원 내부와 분리돼 진료받는 공간) 드라이브 스루등을 갖추고 있어서 일반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국민안심병원이라 한다. 

 

한국 빅데이타 의료시스템 수출 

 

대만

 

 지난 12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코로나19가 발생된 후 대만에서는 발빠른 대처로 1월부터 해외유입자를 차단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로 인해 짧은 시간에 수백명이 감염되고 36명이 사망하는 일을 겪으며 이후 호흡기질병에 관한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우선 마스크 공급을 국가가 관리하며 수급조절을 시도했고 이를 위해 전국 약국의 마스크 재고량을 확인하는 스마트폰앱을 전국에 배포했다.

 

그리고 해외유입자를 차단하며 국내외 여행을 금지하는 Rock Down(폐쇄)을 통해 코로나확산을 획기적으로 막아냈다. 마스크중복구매시스템은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벤치마킹을 한 사례이다. 대만의 성공적인 방역을 찾아간다 

 

바레인

 

인구 150만 명, 중동의 섬나라. 두 개의 바다라는 뜻의 아랍국가 바레인. 이곳도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현재 2만6천여명에 달하는 확진자와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만과 마찬가지로 전 외국인의 유입을 차단한 바레인. 

 

지난 2017년 대한민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DUR ITS시스템등 5가지의 건강보험시스템을 182억 원에 수출하고 지난 2019년 3년간 건강보험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한 국가의 건강보험시스템이 다른 국가로 수출되는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바레인현지에서 적용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찾아간다. 

 

전염병 시대, 보건의료 빅데이터로 의료한류를 이끌다

 

앞으로 코로나19같은 바이러스 사태가 몇 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잇따른다. 무엇보다 감염병과 국가재난 발생 시 정부의 초동대응과 골든타임 확보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료시스템과 빅데이터가 두각을 나타냈다.

 

체계적인 의료정보시스템이 앞으로 닥쳐올 역병에 대비할 수 있는 잠금열쇠가 될 것은 자명하다.

 

심평원의 의료정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데 있어 주축의 역할을 해냈다. 2020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심평원, 앞으로도 의료강국, 의료한류의 위상을 높이는데 있어 큰 역할을 기대해 본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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