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고비 넘겼다"…롯데·신세계·현대百 일제히 '회복기' 진입(종합)
"최악 고비 넘겼다"…롯데·신세계·현대百 일제히 '회복기' 진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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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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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노원구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열린 '면세명품대전 프리오픈'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8개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오프라인 최초로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2020.6.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가 올 2분기 일제히 실적을 개선하며 선방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흐르면서 '오프라인 쇼크'가 계속됐지만, 6월 '면세 명품'이 대대적으로 풀리며 빠르게 회복세를 잡았다.

반면 대형마트 할인점은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롯데마트는 고강도 '점포 감축'(Downsizing)을 전개하며 출구를 모색했지만 '실적 반등'에는 실패했다. 지난 5월 국가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빠진 점이 치명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3사 일제히 '실적 개선'…"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 올 2분기 매출 4조459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98.5%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199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매출 1조144억원, 영업손실 431억원, 당기순손실 10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나란히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은 매출 5166억800만원, 영업이익 81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보다 매출은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4%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47억4600만원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69.3% 감소했다.

롯데·신세계·현대 3사 모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코로나19 악재에서 부단히 회복하는 '성장세'가 역력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2분기 매출 6665억원, 영업이익 439억원을 달성해 직전 분기(매출 6063억원, 영업이익 285억원)보다 실적이 모두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2분기 매출 3539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6.9%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43억원으로 올 상반기 내내 흑자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영업이익 하락 폭이 가장 컸지만, 역신장세는 1분기 17.7%에서 10.3%로 반등했다.

백화점 3사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도 2분기 비교적 견조한 성적을 낸 비결은 재빨리 포스트코로나 대책을 세우고 전력투구한 공이 크다. 특히 6월부터 대대적으로 시중에 풀린 '재고 면세품'이 실적 회복의 물꼬를 텄다.

롯데백화점은 해외명품과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면서 매출이 크게 일어났다. 영업이익도 중국 선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 등 효과로 지난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Δ지역 1번점 전략 기반 대형점포 실적 개선 Δ명품·가전 판매 호조 Δ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리뉴얼 Δ업계 최초 장르별 VIP 유치 등 꾸준한 '유통 혁신'을 거듭한 끝에 실적이 회복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신규 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선방한 덕이 톡톡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5월까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악재가 지속하고 있지만, 6월을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추세"라며 "하반기부터는 확연한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마트 로고.2019.1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재난지원금' 빠진 대형마트, 2분기도 '우울'…나란히 적자 확대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진 데다, 5월 국가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빠지면서 실적이 후퇴했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1880억원, 영업손실 4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동기(-299억원)보다 적자폭이 58.6% 커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서울 마곡동 부지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과 이자 비용 절감 등으로 314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롯데마트도 2분기 매출 1조4650억원, 영업손실 578억원을 기록해 부진한 성적을 이어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점포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을 설정함에 따라 지난 1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운명이 엇갈린 배경에는 '호재'의 유무가 결정적이다. 백화점은 6월부터 '면세 명품'을 풀어 소비자를 끌어들였지만, 대형마트는 '국가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빠지면서 오히려 고객을 더 잃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다"며 적자 폭 확대 요인을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휴점과 단축영업,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제한이 직격탄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저마다의 '포스트코로나 대응책'을 앞세워 하반기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마트는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을, 롯데마트는 '온라인 거점 스마트스토어'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 5월 그로서리 매장을 대폭 확대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을 리뉴얼 오픈했다가 한 달 만에 매출이 50% 급증하는 호실적을 세웠다.

지난 5월 재개점한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호실적을 냈다. 롯데마트도 지난 4월 중계점과 광교점을 온라인 거점 점포인 스마트스토어로 새단장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그로서리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도 "디지털 전환(D/T) 기반의 스마트스토어 구축을 통해 배송 차별화를 꾀하고, 롯데온(ON)을 활용한 영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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