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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평화로운(?) 중고거래...비드라마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
실화탐사대, 평화로운(?) 중고거래...비드라마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8.1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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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실화탐사대’

 

어제(1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중고거래 사기꾼을 검거한 이야기와 편도수술 후 갑자기 세상을 떠난 故 김동희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1부는 수도권 기준 2049 시청률 2.6%로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은 3.6%를 기록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6.0%까지 치솟았다. 

 

중고거래 중 영화 같은 열흘을 보낸 박중원 씨가 ‘실화탐사대’를 찾았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사려고 중고거래했던 그는 처음엔 신분증과 신분증 이름으로 된 계좌번호가 있었기에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판매자X가 택배를 보냈지만, 조회가 되지 않고, 연락조차 끊어지자 박 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더치트’라는 사기꾼을 등록하는 사이트에 판매자X를 등록했다. 그러자 같은 전화번호로 사기를 당한 이들을 모을 수 있었다. 판매자X는 하나의 전화번호로 여러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경찰 수사가 시간이 길어진다는 말에 박 씨는 그사이에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직접 판매자X를 찾으러 나섰다. 피해자들이 받은 송장에는 편의점 고유번호 9자리가 동일했고 신분증 사진에 도로명이 얼핏 보였다. 박 씨는 해당 지역의 편의점 68곳을 돌아다녔지만 일치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때 또다시 판매자X가 중고거래를 한다는 소식을 접한 박 씨는 자신을 숨기고 다시 그와 거래를 시작했다. 송장 사진을 보내준 그에게 편의점 영수증을 요구하자 찢어진 영수증을 보냈다고 한다. 박 씨는 찢어진 영수증 속의 전화번호와 사진 속의 전화번호를 조합해 경기도 한 소재의 편의점을 찾게 됐고, 송장번호가 동일한 것을 확인했다. 박중원 씨는 판매자X에게 거래를 미루다 택배를 다시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편의점 앞에서 잠복을 시작했다. 3시간 후, 택배를 부친 이가 나타났지만, 그는 판매자X가 아니었다. 

 

제작진이 만난 그는 오모 씨로 급전이 필요해 배송만 담당했다고 한다. 오모 씨는 판매자X에게 신분증과 계좌를 빌려주고, 택배를 보내주고 수익을 나눠가졌다고 한다. 이렇게 개인정보를 빌려주고 돈을 버는 이들이 많았다. 오모 씨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검거한 판매자X는 고등학생 한모 군이었다! 중고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현행법상 피해자들이 신고한 계좌를 지급정지 할 수 없다고 한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편도수술 후 세상을 떠난 故 김동희 군의 사연을 전했다. 건강했던 김동희 군은 작년 10월, 편도수술을 받았다. 안내받은 것보다 수술은 한 시간 이상 더 길어졌고, 집도의는 출혈이 있었을 뿐 별일은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는 약도, 물도 잘 마시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퇴원을 강행했다. 회복이 더디어 동네 이비인후과를 찾았는데 의사는 화상이 심해 보인다며 퇴원이 일렀다고 했다. 이에 동희 군은 종합병원에 입원해 수액치료를 받았고, 그러던 중 피를 토하며 의식을 잃고 말았다. 수술을 진행했던 병원을 찾은 동희의 부모는 의무기록지에서 ‘이상 무’를 발견했는데, 부모의 항의 이후 특이사항이 다시 추가되었다고 한다. 

 

현재 동희를 수술했던 의사들은 해당 병원이 남아있지 않았다. 수소문 끝에 만난 집도의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편도수술 후 의사는 ‘출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수술의 특성상 2차 출혈이 드문 일이 아니고, 동희의 경우에는 예의주시가 필요했다고 한다. 출혈이 있던 날, 119에서는 수술을 한 병원에 동희의 상태를 사전통보를 했는데, 도착 6분 전에 갑자기 해당 병원에서 동희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차를 돌려 다른 병원으로 가면서 30분 이상이 지체되고 말았다. 늦어진 응급조치로 동희는 뇌사상태로 5개월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 해당 병원은 동희를 거부한 이유로 심폐소생술 환자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는 일반적인 일이 아니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 때문에 응급환자를 거부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응급환자에 대해서 진료를 거부할 수 없다는 법적 조항이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이 없어 처벌이나 감시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동희 군은 사연에 MC들은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우리 주변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실화를 전하는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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