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5:10 (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선교단 납치에 총리 공격까지 무소불위 아이티 갱단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선교단 납치에 총리 공격까지 무소불위 아이티 갱단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0.23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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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선교단 납치에 총리 공격까지 무소불위 아이티 갱단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선교단 납치에 총리 공격까지 무소불위 아이티 갱단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지난 16일,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미국인과 캐나다인 선교단 17명이 납치됐다. 몸값을 노린 전문 범죄조직의 소행. 이번 대규모 납치의 배후인 갱단  ‘400마우조(400Mawozo)’는 선교단의 몸값으로 1인당 100만 달러씩 총 17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가는 아이들, 노점상, 설교 중인 성직자까지 부자든 가난하든 납치에 안전한 아이티인은 거의 없다”- 뉴욕타임스

 

올해 들어 아이티에서는 납치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티 인권분석연구센터(CARDH)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628명이 납치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를 진정시킬 공권력마저 전무하다. 지난 7월 대통령 암살 이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아이티. 여기에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극심한 빈곤은 범죄 증가로 이어졌다. 치안이 악화하자 갱단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상황.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이미 40% 가까이 갱단의 손에 넘어갔다. 

 

심지어 갱단이 총리를 쫓아내고 국가기념식을 진행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 17일 열린 아이티 독립 영웅 추모 행사에 갱단이 난입하자 행사를 진행해야 할 아리엘 총리가 달아났고, 갱단의 두목이 행사를 대신 진행한 것이다.

 

갱단에 의한 범죄가 끊이질 않자 참다못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중교통 운전기사 등 노동자들이 정부에 치안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며 18일부터 파업을 시작한 것.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레카예 등 주요 도시에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상점과 학교가 문을 닫았다. 심지어 수도, 전기 등 공공서비스마저 중단되며 흡사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갱단의 천국이 되어버린 아이티의 비극적 현실을 교민 취재를 통해 전달한다.

 

■ [위드코로나 기획Ⅱ] 위드 코로나 한 달, 덴마크를 가다

 

‘위드 코로나’ 연속기획 그 두 번째 이야기. 지난주 영국에 이어 이번 주는 덴마크로 가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더는 우리 사회의 중대한 위협이 아니다” - 마우누스 휴니게 보건부 장관

 

지난 9월 10일, 덴마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모든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하며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다. 코로나19를 더는 심각한 질병이 아닌 ‘감기’처럼 취급하겠다는 것. 지난해 3월 첫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540여 일 만에 돌아온 일상에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한 달이 지난 덴마크의 모습은 어떨까? 백신을 맞았건 안 맞았건 ‘노마스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정상 등교를 시작한 학교. 식당과 운동 시설 심지어 클럽을 갈 때도 필요 없는 백신 패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한 것만 같다

 

코로나 확산세는 어떨까? 

 

지난주 살펴본 영국은 방역지침 해제 후 연일 4만 명대의 확진자가 쏟아지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하지만 덴마크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10월 현재 평균 700명 대로 위드 코로나 선언 전과 비교해 급증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두 자릿수 아래로 내려온 사망자 수 역시 큰 변화가 없는 상황. 코로나19를 이긴 첫 번째 나라라는 평가를 받는 덴마크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율이 50% 전후에 이르렀을 때 서둘러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다른 국가와 달리, 접종 완료율 70%가 넘고 나서 방역지침을 완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한다. 현재 덴마크의 접종 완료율은 85%에 달한다. 

 

이번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덴마크의 사례를 특파원의 현지 취재로 전한다. 

 

2021년 10월 23일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영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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