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이어 이상직도 자진 탈당…"일자리 되살리고 돌아오겠다" (종합)
박덕흠 이어 이상직도 자진 탈당…"일자리 되살리고 돌아오겠다" (종합)
  • 스페셜타임즈
  • 승인 2020.09.24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스타핟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정윤미 기자 = 대량해고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산 이스타항공의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라 제명 조치가 임박하자, 스스로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도 지난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해 '꼬리 자르기' 비판을 받았다. 박 의원 탈당에 대해 "꼬리자르기" "탈당계를 접수한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던 민주당은 이 의원의 탈당 선언에 민망해진 상황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당을 잠시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표님 이하 우리 당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에 제가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고통받는 이스타항공 직원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유가 어찌됐건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저 개인과 가족들 관련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창업자와 대주주의 부모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을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오지도 않았다"고 일각의 비판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어떻게든 제주항공과의 인수를 성사시켜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매각대금 150억원을 깎아주어도,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재산인 매각대상 주식 내지는 그 매각대금을 헌납하겠다는 발표를 해도 '결국 이상직이 문제'라는 말을 계속해서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저에 관한 의혹을 소명하고 다시 되돌아오겠다"고 복당 의지까지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을 읽어내린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 의원 탈당은 민주당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한지 8일만이다.

민주당은 600명 넘는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 사태가 당의 노동정책과 가치에 반한다고 판단, 지난 16일 이 의원을 당 윤리감찰단(단장 최기상)에 회부했다. 추석 연휴 전 당의 제명 조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본인 스스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지난 18일 제명한 김홍걸 의원처럼 이 의원도 제명해 추석연휴 전 악재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 의원은 그간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대해 안타깝지만 경영진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태도를 보여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영할 사람들하고 (매각)주관사하고 알아서 다 할 것이다. 저는 (지분을) 헌납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재출연 요구와 관련해서는 "그건 다 했다. 지분을 다 헌납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허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상직 의원 탈당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 송구하다"고 입장을 냈다.

허 대변인은 이 의원 탈당 선언 직후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며 정치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specialtimes@special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