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깊은 목소리와 서정적인 가사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 이선희, 아이유가 만난 제주의 나무 이야기 2017년 이래 설과 추석 특별기획으로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KBS 1TV 간판 특집 다큐로 자리 잡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2020년 추석 연휴를 맞아, 일곱 번째 시리즈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2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시즌7)>는 지난 시리즈를 함께한 이 프로그램의 얼굴, 국민배우 김미숙에 이어서, 이번 시즌은 가수 이선희와 아이유가 스토리텔러로 출연해 뮤지션의 새로운 감각으로 느끼는 숲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맑고 깨끗한 음악적 카리스마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 이선희, 그리고 대중성·음악성을 겸비한 뮤지션이자 독보적인 연기세계를 선보이며 배우의 이름표를 단 아이유의 첫 출연으로 뜨거운 화제가 모아지는 가운데, 가을이 찾아온 9월, 그들이 찾아간 비자나무와 팽나무가 있는 숲에선 어떤 이야기가 전해질지 기대가 뜨겁다.
제1화 천년향기에 물들다 -제주 비자나무숲
가수 이선희,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숲에서 비자나무의 향기에 물들다
2020 추석특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일곱 번째 시리즈는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각 세대를 대표하는 국민가수로 자리 잡은 두 뮤지션, 이선희 그리고 아이유가 푸른 섬 제주의 환상적인 숲을 찾아간다.
<힐링다큐 나무야나무야(시즌7)> 첫 번째 이야기는 빛바래지 않는 소녀 감성과 맑고 순수함, 마음 속 밑바닥까지 어루만지는 강력한 울림과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 국민가수 이선희가 찾아간 제주 구좌읍 비자나무 숲이다. 천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 숲은 500~800년생 비자나무들이 자생하는 세계 최대의 비자나무 단일수종 군락지다. 지난해, 우연히 이 숲을 찾았다가 비자나무에 매료돼 영감을 받아 곡을 쓰기 시작한 이선희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일 년 만에 다시 제주를 찾았다.
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는 것이 특징이지만, 이곳의 나무들은 무려 16m에 달하는 거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선희는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 아래 서서 서늘한 가을바람으로 불어오는 나무의 시간을 느끼고, 너른 숲 한가운데 서서 가만히 들려오는 나무들의 소리를 마이크에 담았다.
숲이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자나무가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에게 신성시됐기 때문이다. 잎의 생김새가 ‘아닐 비(非)’ 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비자나무. 목재는 귀중재로 취급되고 열매는 약재로서의 가치가 높아 조선시대에는 임금께 진상하는 비자를 관리하는 제주 목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비자림 옆 송당마을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비자 열매가 나는 곳이다. 이선희는 이 마을에서 7남매를 키우고 살아온 조명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님이 일군 콩밭을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는 일곱 그루의 비자나무는, 세상을 떠난 남편이 생전에 심어둔 나무들이다. 나무는 훌쩍 자라 어머니의 그늘이 되어주었고, 열매는 자식들을 함께 길러냈다. 이선희는 비자 열매를 짜서 만든 비자오일로 샐러드를 만들어 조명순 어머니와 함께 나누어 먹고, 가을바람 살랑살랑 부는 마당에 앉아 어머니의 인생과 함께 해온 비자나무가 건네는 이야기를 들었다.
비자나무숲을 지나 제주의 바다에 닿은 이선희는 모아둔 비자열매와, 화산송이, 그리고 바다의 조개껍질과 자갈을 섞어 자연의 소리를 담은 특별한 악기 ‘레인스틱’을 만들었다. 바람에 나무가 파도치는 듯,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이선희의 선물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가수 이선희가 전하는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Ⅶ - 1화. 천년의 향기에 물들다- 제주 비자나무 숲> 편은 10월 2일 금요일 밤 9시 40분에 시청자의 안방을 찾아간다.
제2화 팽나무 아래 멈추다 – 제주 청수곶자왈
반딧불이 유영하는 팽나무 숲, 숲을 지키고 작은 생명들을 키워내는 나무.
가수 아이유, 곶자왈의 수호목 팽나무를 만나다
맑고 깊은 음색과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아이유가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시즌7)> 두 번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배우로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아이유가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을 잠시 멈추고, 나무를 통해 위로받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고자 숲을 찾아갔다.
청명한 가을비가 곱게 내리는 9월의 하루, 그녀가 찾아간 곳은 제주 한경면 청수곶자왈. 이곳엔, 65만 평의 광활한 숲이 있다. 화산활동으로 용암 암괴에 형성된 비밀스러운 숲에는 우거진 나무 사이로 반딧불이 날아오르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 배꼽털달팽이를 비롯한 작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숲은 예부터 마을 농가들이 소와 말을 풀어 방목하던, 제주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해 온 숲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곶자왈 어귀에는 오래전부터 소를 방목하면서 가축의 식수로 이용한 유서 깊은 연못이 남아있다.
연못 주변에는 수령 500년 이상 된 네 그루의 팽나무가 근엄하게 서 있다. 제주의 당산목이자 정자나무인 팽나무는 강한 바닷바람과 곶자왈의 척박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500년, 더 오래는 1000년을 헤아리도록 오래 뿌리내려온 장수나무다. 줄기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무성한 잎을 매달고, 그 아래 짙은 그늘을 펼쳐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겨울에는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준 나무다.
어린 시절, 이 팽나무에 올라가 놀았던 이 숲의 토박이 이영근 씨는 청수곶자왈을 더 특별하게 만든 사람이다. 이곳은 원래 반딧불이가 서식하던 곳이 아니었지만, 그가 연못을 조성하고 다슬기를 풀어두면서 반딧불이의 수는 서서히 늘어갔다. 아름다운 반딧불과 숲을 사랑한 그의 꿈과 열정이 방송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아이유는 검은 고무신에 반딧불과 꽃을 그려 넣어 세상에 하나 뿐인 특별한 신발을 만들었다. 그 고무신을 신고 자박자박 비에 젖은 숲길을 걸어보며 숲의 보물찾기에 나섰다. 그중 빨간 꾸지뽕나무의 열매는 가을 곶자왈이 주는 선물 중 하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꾸지뽕 열매를 우려 만든 차를 마시고, 시청자에게도 대접하며 아이유는 싱그러운 팽나무 숲에서 진정한 휴식의 시간을 마치고 돌아왔다
가수이자 배우 아이유가 전하는 KBS 1TV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Ⅶ - 2화. 팽나무 아래 멈추다 – 제주 청수곶자왈> 편은 10월 3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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