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그 가을 한탄강을 걷다 - 경기도 포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그 가을 한탄강을 걷다 - 경기도 포천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0.10.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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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그 가을 한탄강을 걷다 - 경기도 포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그 가을 한탄강을 걷다 - 경기도 포천

 

‘안을 포(抱)’에 ‘내 천(川)’을 써서 천을 안고 있다는 뜻을 가진 동네 포천. 아름답게 일렁이는 한탄강을 따라가 보면 삶에 충실하며 시간을 쌓아온 사람들의 추억이 남아있다. 가는 곳마다 생동감이 넘치는 곳, 포천에서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아흔한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지상 50m의 높이에서 한탄강 협곡을 조망할 수 있는 곳 ‘한탄강 하늘다리’. 이곳에  서면 수직으로 깎여 나간 한탄강의 주상절리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담은 한탄강 하늘다리에서 포천의 첫걸음을 시작한다. 

  

▲ 한탄강 절벽 위, 사과농장 

한탄강 둘레길을 걷다 우연히 사과 농장을 발견한 김영철. 그곳에서 4대째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났다. 서울에서 인테리어 일을 하다가 5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사과 농사를 시작했다는 가족. 철원 평야가 이어지는 곳인 이곳에서 논농사를 짓던 부모님은 아들이 귀농하며 과수원을 함께 시작했다. 한탄강을 자양분 삼아 3대가 함께 농장을 가꾸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부자(父子)가 짠 우유로 만드는 모녀(母女)의 수제 치즈

 

고즈넉한 시골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젖소농장. 그곳에서 7대째 살고 있는 가족을 만났다. 농사를 짓던 아버지는 가정을 꾸리며 젖소 두 마리로 시작한 목장이 어느새 지금처럼 커져 아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자(父子)가 젖소를 키워 만든 우유로 어머니와 딸들은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든다고 하는데... 가족의 사랑으로 만드는 고소한 우유와 수제 치즈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 화적연의 아름다운 선율, 풀피리 농부

 

 ‘벼 화(禾)’, ‘쌓을 적(積)’, ‘연못 연(淵)’ 자를 써서 ‘볏짚단을 쌓아놓은 듯한 연못’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는 화적연. 그곳에서 우연히 풀피리를 부는 농부를 만난 김영철. 평범한 농부 같지만 15살에 처음 접한 풀피리에 빠져 지금까지 풀피리를 불고 있다. 오직 나뭇잎만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을 들어본다.

 

▲ 포천 이동면의 명물 “이동갈비”

 

골목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이동갈비 집. 가게를 들어가니 손수 갈비를 손질하고 있던 사장님이 반긴다. 이동갈비는 군부대가 많은 포천에서 박리다매로 군인들에게 많이 내놓았던 것이 유래가 되어 이동면의 유명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였다고 한다. 고향이었던 부산에서 사업 실패를 겪은 후, 당시 군인이었던 남동생이 얻어준 포천의 작은 가게에서 장사하기 시작했다는 사장님. 37년동안 이동갈비 골목에서 뚝심있게 자리를 지키는 사장님의 이동갈비를 맛본다. 

 

▲ 추억이 담겨 있다, 기억서점

배우 김영철의 눈길을 끄는 간판 '기억 서점'.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동갈비 골목의 추억의 사진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가게를 둘러보면 주민들은 물론 이곳에서 군 복무를 했던 사람들에게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 전시된 사진과 소품을 통해 이동면의 옛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겨본다. 

  

▲ 포천의 명소 ‘백운계곡’

물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 어딜가도 물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김영철. 들리는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니 맑은 물이 흐르는 백운계곡을 발견한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 백운계곡은 도심 속 사람들에겐 안식처와 같았던 곳이라고 하는데... 깨끗해진 백운계곡에 앉아 잠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본다. 

  

▲ 집 안에 숨겨진 자연 동굴

마을 어귀를 걷다 우연히 발견한 동굴 표지판. 호기심에 표지판을 따라 가보니 ‘집  안’에 동굴이 있다? 30여 년 전 시골에 내려와 살기 위해 사들인 땅에서 동굴을 발견했다는 어르신. 입구만 10개인 옹장굴은 약 2km 길이로, 동굴 바닥과 벽은 화강암이지만 천정은 현무암인 보기 드문 침식동굴이다. 먼 곳까지 찾아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사람들에게 차를 내어주고 화단을 가꾼다는 어르신. 그에게 인생의 전부와도 같다는 신비로운 동굴 이야기를 들어본다. 

  

▲ 어머님과 네 자매의 더덕 밥상

골목길을 걷다 보니 들려오는 정겨운 웃음소리. 도란도란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더덕을 손질하는 모녀를 발견한다. 열일곱에 시집을 와서 쉬지 않고 농사일만 하며 자식들을 키웠다는 어머님. 남편이 돌아가신 뒤, 이제는 자식들과 함께 더덕밭을 일구고 있다. 그런 어머님이 직접 키운 더덕이 싼값에 팔리는 게 마음 아파 식당을 시작하게 됐다는 네 자매... 가난했지만 우애만큼은 깊었던 자식들이 노모와 함께 만든 더덕 밥상을 맛본다. 

 

물소리를 따라 걷다 보면 추억이 함께 흐르는 동네 포천. 그 시절을 발판 삼아 오늘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10월 10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91화 그 가을, 한탄강을 걷다 – 경기도 포천] 편에서 공개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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