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3:30 (금)
실화탐사대, 100억원과 사라진 아내...독립유공자 하희옥 지사
실화탐사대, 100억원과 사라진 아내...독립유공자 하희옥 지사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10.2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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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실화탐사대’
사진= MBC ‘실화탐사대’

 

24일(토)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100억 원과 함께 사라진 아내와 한평생 독립운동에 삶을 바친 잊힌 독립유공자 하희옥 지사, 그의 무덤에 대한 진실을 전한다. 

 

#어느 날 아내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두 딸과 남편에게 언제나 다정한 엄마이자, 아내였던 강 씨. 그런 그녀가 지난 7월, 마지막을 암시하는 단 한 통의 문자메시지만 남긴 채 없어졌다. 문자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남편의 주변인들에게 100억 원의 빚을 지고 모든 돈을 주식으로 날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주식을 싫어했던 아내를 알기에 남편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다. 대체 왜, 아내는 떠나버린 것일까. 그리고 그녀가 남긴 말은 모두 사실일까.

 

경찰에 따르면 아내의 계좌로 돈이 오간 금액은 100억 원이 아닌, 약 140억 원에 이르렀다. 또한, 강 씨는 잠적하기 훨씬 전부터 치밀하게 도주 계획을 벌였다고 한다. 아내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 답답한 마음에 남편은 먼저 그녀의 친정을 찾았다. 그런데, 처형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아내에게 내연남이 있었다는 것! 그녀가 자취를 감춘 날,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 역시 내연남이라고 했다. 아내의 행방을 알기 위해 어렵게 내연남에게 전화를 건 남편. 그리고 충격적인 내연남의 고백에 사건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아내가 140억 원과 함께 도주한 사이, 지난 추석 연휴, 한 피해자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강 씨의 부탁으로 주변 사람들을 소개했다는 죄책감에 힘겨워했다는 피해자. 유족들은 꼭 강 씨를 붙잡아달라 호소했다. 그런데, 취재 막바지에 다급한 소식이 들려왔다! 과연, 이번엔 아내, 강 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까. 오는 24일 MBC ‘실화탐사대’에서 그녀의 실체를 공개한다.

 

한편,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한 무덤의 사진으로 민심이 들썩였다. 한 묘지공원에서 이장을 빌미로 독립유공자의 유골을 파내 봉분도 없이, 흔적을 없애려 했다는 것이다! 익명의 글쓴이는 안타까운 마음에 사비를 털어 자신이 비석을 세워드렸다며 묘지공원의 행태를 고발했다. 

 

제작진은 묘지공원을 찾아, 이장하게 된 이유를 확인했다. 그런데, 공원 측은 모든 것이 오해라고 했다. 독립유공자인 사실을 몰랐을 뿐 아니라,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이가 무덤의 포기각서를 썼다는 것. 결국 하희옥 지사의 이름은 지난 15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도 다시 등장하는데, 사람들에게 잊혀 마지막 쉼터마저 빼앗긴 독립투사를 현충원에 모실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보훈처가 찾지 못한 후손, 그의 손녀를 찾는 것뿐!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미국 전역에 그의 후손을 수소문한 끝에 마침내 하희옥 지사의 손녀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그는 과연 마땅히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오는 24일(토) 저녁 8시 50분 MBC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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