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 파도치는 바윗길에 오르다 – 해남 두륜산
영상앨범 산, 파도치는 바윗길에 오르다 – 해남 두륜산
  • 최선은
  • 승인 2020.1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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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파도치는 바윗길에 오르다 – 해남 두륜산
영상앨범 산, 파도치는 바윗길에 오르다 – 해남 두륜산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전라남도 해남군. 육지와 바다가 맞닿은 이 고장에는 다도해의 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두륜산이 있다. 아름다운 산세가 다른 명산에 못지않다고 해서 ‘백두산’과 중국의 ‘곤륜산’에서 한 글자씩 따와 이름이 붙었다고도 전해지는 두륜산. 웅장하고 부드러운 산세 안에 바위 봉우리가 숨어 있는 두륜산에 자전거 여행가 황인범 씨가 친구 정재원 씨와 함께 오른다.

 

두륜산은 매표소에서 대흥사까지 이어지는 ‘장춘숲길’로도 유명하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은 듯 울창하게 우거진 숲 터널을 따라 두륜산의 품으로 들어선다. 숲이 주는 청량한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하늘을 향해 시원스럽게 뻗어 자란 숲을 걸으며 두륜산의 정취를 듬뿍 느껴보는 두 사람. 옛 추억을 나누며 걷다 보니 장춘숲길 끝에 자리한 대흥사에 닿는다. 

 

두륜산 산행의 기점 역할을 하는 대흥사는 두륜산의 봉우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대흥사에서 올려다보면 두륜산의 봉우리들이 부처가 누운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두륜산의 봉우리 중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세 암봉을 잇는 산행 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초입에 들어서니 한겨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초록 풍경이 펼쳐진다. 부드러운 흙길을 걷다 보니 비범한 생김새의 천년수가 일행의 시선과 발길을 이끈다.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천년수에는 하늘의 법을 어기고 지상으로 내려온 천동과 천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조릿대가 벗이 되어주는 길을 따라 흔들바위에 닿는다. <대둔사지>에서 ‘동석’이라 기록되어 있던 이 흔들바위는 비교적 최근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흔들바위를 지나 노승봉에 가까워지자,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일행을 내려다보듯 서 있다. 발아래로는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아찔한 풍경이 펼쳐진다. 거칠고 우람한 바위에 올라서는 길. 남아있는 옛 탐방로를 따라 암벽에 오르면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인 노승봉 정상(685m)에 닿는다.

 

가련봉으로 향하는 길은 한층 더 까다롭고 험준해진다. 좁은 바윗길에 조심스레 올라서면 두륜산의 정상인 가련봉(703m)이다. 탁 트이는 남해안의 풍경도 잠시, 두륜봉 방면으로 나아간다.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만일재를 지나 두륜봉이 손짓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거칠게 이어지는 바윗길을 따라 마침내 두륜봉 정상(630m)에 선다. 손에 잡힐듯한 다도해의 비경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한반도 끝에서 만나는 푸른 비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황인범 / 자전거 여행가, 정재원 / 무역업

 

◆ 이동 코스 : 장춘숲길 - 대흥사 - 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총 7.8km, 약 4시간 30분 소요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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