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④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
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④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1.2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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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④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
역사저널 그날 대항해시대④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1592년, 일본은 명나라를 공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전쟁을 일으킨다. 조선을 침략해온 일본군은 그동안 조선이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조총’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일본군은 강력했고, 조선군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역사, 임진왜란. 이 임진왜란은 사실 대항해시대라는 거대한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발생한 국제 전쟁이었다. 대항해시대의 영향이 태평양을 건너 동아시아에까지 미친 것인데. 임진왜란과 대항해시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역사저널 그날> 337회 '대항해시대' 네 번째 시간!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에서 바닷길을 타고 만들어진 탐욕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세계일주 이상의 의미, 마젤란의 항해

 

남아메리카에는 마젤란 해협이 있고, 필리핀에는 마젤란 십자가가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의 대표주자, 탐험가 마젤란. 그는 스페인 세비야 항구에서 서쪽으로 항해하여 필리핀을 발견하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항해해 스페인에 도착함으로써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마젤란의 항해는 세계일주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포르투갈 바스쿠 다 가마의 인도 항로 발견 이후 신항로 개척에서 뒤쳐져 있던 스페인이 아시아와의 새로운 연결고리인 필리핀을 찾게 한 것이다. 스페인은 필리핀을 무역의 전초기지로 삼고 아시아와의 교역을 시작한다.  

 

은으로 시작된 세계사의 도미노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의 포토시에서 발견된 초대형 은광. 콜럼버스의 신항로 개척 이후 신대륙에서 부를 창출하지 못하던 스페인은 은을 얻기 위해 대규모 광산개발에 착수한다. 남아메리카와 멕시코 등지에서 나온 은은 중국과의 주요 무역수단이 되었다.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간 은은 유럽을 부강하게 만들었지만 그에 따른 전쟁과 패권 경쟁도 피할 수 없었다. 은은 어떻게 세계 무역의 판도를 바꾸었을까? 은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을 알아본다. 

 

유럽을 사로잡은 달콤한 유혹, 설탕

 

요즈음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달고나처럼 대항해시대는 설탕 열풍이 불었다. 홍차에 각설탕, 달콤쌉싸름한 맛에 열광했던 유럽인들은 설탕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드넓은 신대륙에서 플랜테이션 농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부족했던 것은 사람. 사탕수수를 재배하고 설탕을 생산해낼 노동력이 부족했다. 현지 원주민들은 질병과 전쟁 등으로 사망자가 급증하여 노동에 동원할 수 없었다. 유럽인들은 이번에도 방법을 찾았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기술까지 갖춘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무역을 통해 들여온 것이다. 탐욕으로 벌어진 노예제도의 비극을 들여다본다. 

 

유럽의 탐욕 앞에 눈물 흘려야 했던 사람들

 

대항해시대, 대서양을 가르는 선박들. 그 배들의 맨 아래 칸에는 물건처럼 빼곡하게 실린 아프리카 노예들이 있었다. 촛불도 저절로 꺼지는 공간에서 족쇄에 묶인 채 항해해야했던 아프리카 노예들. 이들이 배에서 살아남아 도착하더라도 밤낮 없는 노동의 현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최고 4m가 넘는 사탕수수를 베고 밤에는 사탕수수 압착기로 즙을 짜냈다. 그 즙을 다시 끓여서 완성되는 것이 바로 설탕이었다. 신대륙 각지의 플랜테이션 농장에서는 노예의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작물들이 재배되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벌어진 한 인종에 대한 잔혹사. 11월 27일 토요일 저녁 8시 KBS 1TV <역사저널 그날> 337회 <유럽의 탐욕, 아프리카의 눈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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