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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시사기획 창,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1.27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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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시사기획 창,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10·26 사건 이후 정국을 장악한 신군부의 수장 전두환이 지난 23일 사망했다.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무력 진압을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전두환은 한국 현대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재임 기간 세계적인 경제 성장과 올림픽 유치 등 성과가 있었지만, 민주주의 억압, 인권탄압 같은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는 그대로였다. 퇴임 후 전두환은 여러 차례 재임 중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전두환이 사망한 지금, 과연 전두환은 어떤 책임을 졌을까.

 

KBS <시사기획 창>은 전두환 퇴임 무렵 청와대에서 KBS로 전달된 뒤 20년간 봉인됐다 2007년 처음 공개된 희귀 영상을 통해 ‘각하’ 전두환과 그 가족의 내밀한 청와대 생활, 기무사 전신인 당시 국군보안사령부가 제작한 보안뉴스 속에 드러난 1979년~1980년도 전두환과 쿠데타 세력의 정권 찬탈을 향한 행보를 공개한다.

 

■ 보안사령관에서 대통령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로 갑자기 찾아온 권력 공백기. 보안사령관 전두환은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동원해 정보를 장악하며 힘을 키워나갔다. 12.12 군사 쿠데타로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제거한 전두환은, 1980년 5월 18일 광주를 무참히 짓밟고 권력의 정점에 오른다. 엄혹한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사회를 이룩하려던 국민적 열망은 신군부 세력의 군홧발에 다시 한번 꺾였다.

    

■ 군부독재 제5공화국

 

전두환이 대통령에 취임하며 5공화국이 시작됐다. 민주적 정통성이 부족한 전두환은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 부단히 애를 썼다. 대규모 관제 행사가 열렸고 프로스포츠 시대가 개막됐다. 올림픽 유치는 그 정점이었다. 전 세계적인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에 힘입어 집권기간 연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신군부 세력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졌고, 언론은 그런 권력에 야합했다. 하지만, 해는 지고 있었고, 국민의 민주화 열망은 화산처럼 분출됐다. 전두환 시대의 종말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 단죄, 사면... 끝끝내 사과는 없었다

 

노태우 정부 출범과 함께 불어닥친 ‘5공 청산’ 바람, 전두환은 백담사에 은둔하며 법의 심판을 피했다. 그러나 역사의 물결은 도도했고, 12·12 군사 쿠데타와 5·18 무력 진압을 주도한 전두환은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전두환은 IMF 외환 위기 속에 8달 만에 특별사면을 받았고, 이후 사망할 때까지 5공 미화, 5.18 부정이라는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격변의 시기, 사과와 반성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전두환은 끝내 거부했다.

   

■ 드라마 제 5공화국 장태완 역 열연 김기현 성우, 다큐 ‘전두환’ 내레이션

 

“야, 이 반란군 놈의 XX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네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장태완 장군, 드라마 ‘제 5공화국’의 명대사로 꼽히는 장면이다. 시사기획 창 전두환 편의 내레이션은 제 5공화국에서 장태완 장군으로 열연했던 김기현 성우가 맡았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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