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사상 첫 GDP 추월…민간부문 빚은 GDP 2배 '훌쩍'(종합)
가계빚, 사상 첫 GDP 추월…민간부문 빚은 GDP 2배 '훌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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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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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래픽프로그램으로 좌우반전) 2017.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김성은 기자 =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년간 우리나라 전체가 돈을 벌어도 가계빚을 다 갚지 못하게 된 것이다. 특히 가계와 기업을 합친 민간부문의 빚은 GDP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났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1%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목 GDP 대비 기업신용 대비도 110.1%로 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총 1332조2000억원으로 1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와 기업대출을 합친 민간신용은 GDP 대비 211.2%로 지난해 3분기보다 16.6%포인트 상승했다. 민간 부문의 빚이 GDP의 2배 이상이라는 의미다.

가계부채는 3분기 말 기준 168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고,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6.8%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소득증가율 둔화 등으로 10.7%포인트 상승한 171.3%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45.4%로 2.0%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말 소득대비부채비율(LTI)은 평균 225.9%로 지난해 말보다 8.4%p 상승했고, LTI 300% 초과 차주 비중도 소폭(1.3%p) 확대됐다.

특히나 60대 이상 차주(250.6%)의 LTI가 가장 높았으며 30대 이하(221.1%), 40대(229.4%) LTI도 전년말 대비 각각 14.9%p, 9.9%p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체 차주의 소득대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분기 기준 35.7%로 2018년말(39.6%)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DSR 70% 초과 차주의 부채 비중은 60대 이상(53.9%), 저소득층(69.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가계대출 차주의 LTI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하락과 대출만기 장기화 등으로 DSR이 소폭 하락해 아직까지는 가계부문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정도가 당초 우려만큼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의 빠른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소득 대비 채무상환부담 정도가 매우 큰 DSR 70% 초과 차주가 전체 부채의 40%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은은 또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소득 증가세를 크게 상회할 경우 채무상환능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3분기 가계부채와 소득의 증가세(각각 7.0%, 0.3%)가 향후 1년간 지속될 경우 DSR은 35.7%에서 38.1%로 상승한다.

한은은 "코로나19에 대응한 원리금상환유예 등으로 부실위험이 이연되고 있는 데다 주담대에 비해 연체율이 높은 신용대출의 가파른 증가세 등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엄격한 거시건전성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3분기말 20~30대 청년층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8.5% 늘어나 여타 연령층(6.5%)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청년층의 전월세와 주택매입 수요 증가, 주식투자 확대 등 수요측 요인에 청년층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확대, 청년층 전월세자금대출 지원 등 공급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청년층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채무상환부담이 아직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최근과 같은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specialtimes@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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