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유재하→성시경, 전설로 남을 발라드 계보(종합)
'아카이브K' 유재하→성시경, 전설로 남을 발라드 계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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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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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아카이브K'가 2주에 걸쳐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를 기록했다.

10일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서는 한국형 발라드 계보를 기록하는 두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형석 작곡가는 "유재하 이전 발라드는 단조였다. 단조곡을 들으면 '슬프구나'라는 걸 보편타당하게 느낀다. 그런데 장조는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낀다. 다양한 색깔이 펼쳐진다"고 유재하의 발라드가 특별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후 다양한 장조 발라드가 등장했다. 김형석은 유재하의 발라드가 한국 음악계에 미친 두 번째 영향은 브릿지라고 밝혔다. 김형석은 "가요에는 없었는데 팝의 브릿지를 가져와서 썼다"고 부연했다.

1999년 '아이 빌리브'로 데뷔한 이수영이 발라드 여왕으로 계보를 이었다. 이수영은 "사장님이 여자 솔로 발라드 가수는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저는 목소리도 음악도 특이하니까 주변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더라. 완전 망하거나 완전 흥한다고"라고 덧붙였다. 주변의 걱정과 달리 호평 속에 돌풍을 일으켰다. 음악방송 1위, 최고 인기 가수상, 골든디스크 대상 등을 받았다.

임창정 표 발라드도 빼놓을 수 없다. 백지영은 임창정의 발라드를 '남자 발라드'라고 정의했다. 임창정의 노래엔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것. 또한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초고음이 임창정 발라드의 특징이다. 제작진은 왜 따라부르기 힘들게 곡을 쓰냐고 물었다. 임창정은 "그게 하고 싶다. 쉽게 쓰면 듣는 분이 안 울 것 같다. 이 음역대로 써야 가슴을 후벼파고, 듣는 사람을 내 음악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사랑일 뿐야' 등의 가사를 쓴 박주연 작사가를 만났다. 박주연의 가사에 대해 김이나는 "가사 앞 두 줄 정도면 상황 설명이 끝이 난다", 김형석은 "영상으로 떠오르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은 중학교 때부터 쓴 일기가 가사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변진섭은 "늘 해왔던 패턴이 아니라 잘 쓰지 않는 단어를 가사에 넣었다"고 회상했다. '숙녀에게'의 제목이나 가사 속 '허면' 등이 그랬다고. 폴킴이 박주연이 가사를 쓴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불렀다,

백지영은 수많은 OST에 참여한 명실상부 'OST의 여왕'이다. OST 인기곡만 엮어 앨범을 냈을 정도. 백지영은 "여자 주인공 캐릭터가 한이 많고 감정이 진해야 한다. 괴로움을 많이 당해야 제 목소리랑 어울린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즉 여자 배우의 마음속 성우 역할이라는 것이다. 특히 드라마 '아이리스'에 삽입된 '잊지 말아요'가 백지영 OST의 대표곡이다. 조성모가 "발라더로 변신한 백지영을 보고, 제작자가 왜 댄스를 시켰을지 궁금해했다"고 말하자 성시경은 "댄스도 정말 잘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성시경이 '20세기 마지막 발라더'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변진섭은 "당시 댄스, 알앤비가 대세였는데 유일하게 한국형 발라드를 밀고 나갔다"고 말했다. 알앤비 창법이 들어오면서 대세를 이룰 때 성시경이 정통 발라드의 명맥을 이어줬다는 평가다. 김이나는 "성시경은 호흡이 인상 깊다", 규현은 "있는 그대로 힘 안 들이고 내뱉는 소리인데 빠져든다"고 말했다.

specialtimes@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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