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각각 징역 5년 구형(종합)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에 각각 징역 5년 구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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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1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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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검찰이 허위자료를 제출해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 소속 임원들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부장판사 권성수 임정엽 김선희)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 조모 이사와 바이오연구소장 김모 상무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이사는 "구속 등을 거치면서 항변을 해봤지만 상황이 바뀌지 않음에 무력감을 느꼈고 실망감도 가진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과학자로서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저의 잘못과 실수에서 비롯된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보사 사태로 환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상무는 "세포의 기원에 대한 착오 때문에 국민과 환자들에게 심려 끼친 것을 사죄한다"며 "약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성분 착오를 알면서도 어떻게 감출 수 있겠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내달 9일 오후 2시에 선고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 이사는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에 대한 국내 판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2액세포에 관한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2019년 10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연구소장 김 상무와 조 이사를 대상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 조 이사를 구속했으나 김 상무는 또다시 구속을 면했다.

조 이사는 재판 중 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지난해 5월 조 이사에 대한 보석을 허가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

인보사는 사람의 연골세포가 담긴 1액을 75%,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가 담긴 2액을 25% 비율로 섞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인보사는 미국에서 임상시험 2상까지 진행됐으나 3상을 진행하던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보사의 성분 중에 있어야 하는 형질전환 연골세포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형질전환 신장세포로 뒤바뀐 사실이 발견됐다.

또 식약처의 자체 시험검사·현장조사와 미국 현지실사를 종합한 결과, 코오롱생명과학은 허가 당시 허위자료를 내고 허가 전 추가로 확인된 주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2019년 5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같은 달 30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역시 코오롱생명과학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64)은 지난달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specialtimes@speci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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