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래퍼 아이언 사망, 인스타그램 마지막 글 사과
[전문] 래퍼 아이언 사망, 인스타그램 마지막 글 사과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1.01.26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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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아이언 인스타그램 캡처

 

[스페셜타임스 정진욱 기자] 래퍼 아이언이 25일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25일 오전 10시 25분께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아이언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글인 사과글에 많은 이들이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하 아이언 인스타그램 마지막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아이언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너무도 오랜만에 여러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렇게 글로써나마 소식을 전해요.

'ROCK BOTTOM'이라는 첫 앨범을 발매하고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는 제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제 자신이 있더라구요.
책임져야 하는, 제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멋'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회에 통용되지 않는 저만의 어설픈 정의였다는 깨달음과
앞으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고민 등

저라는 사람은 바보같이도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봐야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깨닫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로 인해 힘들었을 많은 사람들에게 항상 죄스러운 마음으로 오랫동안 괴로웠습니다..

지난 시간 동안 회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앨범을 준비하다보니
제 욕심만큼 매끄럽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기존에 계약된 회사와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발매에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아직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많아요. 투자, 유통 등등..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분 앞에 당당히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제가 살아가며 느낀 모든 감정들을 꾸밈없이 녹여 가사를 썼고 
사운드 하나 하나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그동안 저를 기다려왔던 시간들이 절대 헛되지 않을거라 약속할게요.

앞으로도 전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못난 놈 좋아해주셔서 늘 미안하고 감사해요.

절대 건강하세요.
2020년 9월 9일 정헌철 올림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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