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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직격, 대선 후보 검증 기획 2부작 이재명 후보 편...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옹벽아파트
시사직격, 대선 후보 검증 기획 2부작 이재명 후보 편...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옹벽아파트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2.1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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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직격, 대선 후보 검증 기획 2부작 이재명 후보 편
시사직격, 대선 후보 검증 기획 2부작 이재명 후보 편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 선거. 그동안 여야 두 유력후보들을 둘러싼 의혹들은 수없이 쏟아지는데, 파편화된 정보만을 따라가다보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시사직격>에서는 대선후보 본격 검증기획 2부작, ‘대통령과 사람들’편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는 이재명 후보를 검증해 보는 시간으로 이재명 캠프의 박찬대 대변인과 함께 한다.

 

■ 대장동 게이트 어디까지 왔나? 

 

민간회사에 천문학적인 개발이익이 돌아가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장동 게이트.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가장 논란이 되는 점은 2,000억원이 넘는 초과이익을 두고 제기되는 이재명 후보의 배임 의혹이다. 최초의 사업협약서에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들어있었으나 최종본에는 빠져있었다. <시사직격>이 만난 황무성 전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은 환수 조항이 빠진 이유로 유동규를 지목했다. 유동규가 도시개발공사의 사장 대행을 하던 시절 이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장동 의혹이 시작될 때부터 자신은 무고하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재명 후보는 최근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대장동 개발 설계는 어디서부터 비롯됐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화천대유와 유동규, 더 나아가 이재명 후보의 관여는 과연 없던 것일까. 이재명 후보 캠프 박찬대 대변인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사업협약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거 누가했냐고. 유동규가 중요한 걸 다했잖아 ” - 황무성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사장 인터뷰 中 -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실무선에서 ‘미채택’된 것으로 최근 확인 되었습니다. 원래 있던 것이 ‘삭제’된 것이 아닙니다.” - 이재명 캠프 측 입장 -

 

■ 제2의 대장동이라 불리는 백현동의 옹벽아파트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은 대장동과 함께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개발 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산을 깎고 거대한 옹벽을 세워 아파트가 들어선 이곳은 원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였다. 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이전하며 성남시는 국토부로부터 부지를 매각하라는 공문을 받는다. 이곳은 ‘자연녹지’ 지역으로 8차례나 매각에 실패했으나 2015년 1월 부지가 매각되며 개발은 급물살을 탄다. 성남시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R&D센터 기반시설을 설립하는 목적으로 시행사로부터 기부채납을 받고 그 대가로 해당지역을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무려 4단계나 상향 조정한다.

 

그러나 당초 계획에서 100%였던 임대주택의 비율은 10%로 줄어들고 시행사는 현재까지 3,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인섭’이라는 인물이 거론됐다. 김인섭 씨는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지냈던 인물이며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민간 시행사가 김인섭 씨를 영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례적인 용도 변경이 이루어졌고, 이걸 두고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김씨가 사업 인허가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행사 대표인 A씨와 김인섭씨 사이에 석연치 않은 돈거래 정황도 드러나는데. <시사직격>은 백현동에 직접 찾아가 개발 계획과 진행 과정에 어떤 논란이 있었는지 짚어본다. 

 

“불안해가지고요. 이거 무너지는 거 아니냐는데 만약에 진짜 무너진다고 하면 괜찮겠습니까“- 백현동 옹벽아파트 주민 인터뷰 中 -

 

“김인섭이는 이재명이 시장이 된 다음에 모든 이권에 개입했어요. 사실은.“- 성남 시의원 인터뷰 中 -

 

■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

 

10월18일 이재명지사가 참여한 경기도 국정감사에선 돈뭉치 사진이 등장한다. 사진을 제시한 김용판의원은 이준석이라는 전 조직폭력배이자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박철민을 통해 이 돈을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전면부인했고 박철민이 제시한 사진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며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철민 측에서 이준석과 주고 받았다는 편지를 공개하고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장소와 인물을 특정하며 이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직격>이 취재한 결과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는 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남fc를 후원했었다. <시사직격>은 이준석 측과 박철민 측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입수해 그 내용을 확인해보았다.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뿐만 아니라 수행비서, 조카 등 변호사 시절부터 이재명 후보에게 끊임없이 따라붙는 조직폭력배와의 연루의혹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준석이 박철민하고 소통할 때 또 아마 이재명 시장 측과 소통할 때 사용하라고 대포폰 두 개를 썼다는 겁니다 “- 박철민 측 장영하 변호사 기자회견 中“ -

 

“어떤 자료도 전달한 적 없으니 위조를 하지 않는 이상 어떤 자료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발언 中 -

 

■ 호화 변호인단과 재판을 치른 이재명 후보. 수임료 논란

 

지난 8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낙연 전 후보측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한가지 해명을 요구한다. 이재명 후보가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과정에 십여 개가 넘는 로펌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이때 수임료의 출처는 어디냐는 것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수임료로 2억 5천만원이 쓰였으며 수임료가 적은 이유는 대학동기, 사법연수원 동기들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때 한 시민단체에서 제보자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재명을 변호했던 검사 출신 이태형 변호사가 수임료로 주식 20억과 현금 3억을 받았다는 정황이 들어있어 의혹이 증폭됐다. 그러나 녹취록의 당사자이자 이태형 변호사의 의뢰인이었던 B씨는 정작 이 녹취가 조작이었다고 반박하는데. 엇갈리는 진술 속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시사직격은 녹취록을 입수하고 양측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녹취록을 듣다보면 이재명 사건에 23억을 받으셨으니 그거에 준해서 우리 수임료를 정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고“- 녹취록을 공개한 시민단체 이민구 대표 인터뷰中 -

 

“선임료가 20억원이 넘는다는 등의 말은 지어낸 말이라는 점을 정확히 말씀드립니다. “- 이태형 변호사 의뢰인B씨의 검찰 진술서 中 -

 

■  대장동,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있는 유동규처럼 이 후보의 정치 입문 전이나 이후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이들이 경기도 및 산하기관에 다수 채용된 것으로 알려지며 이 후보의 인사 채용 원칙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지사에 취임한 후 도입된 열린채용이 기존의 학력과 경력 위주의 채용이 아닌 능력 위주의 채용이라는 원래 의도와는 달리 낙하산 인사 채용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시사직격에서는 그간 이재명 후보의 인사 채용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채용과정에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짚어보았다.

 

“열린 채용을 도입하고 나서는 정치인들이 온다든지 전문성이 좀 떨어지는 사람들이 오게 된 거죠“- 김종우 일자리재단 노조위원장 인터뷰 中 -

 

시사직격 대선후보 본격 검증 기획 2부작 ‘대통령과 사람들’편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 후보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의혹의 맥락과 실체를 각 후보의 대변인과 함께 분석해 본다. 

 

‘대통령과 사람들’ 이재명 후보 편은 KBS1TV 금요일 10시 <시사 직격>에서 방송된다.

 

다음주 17일에는 윤석열 후보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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