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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짓밟힌 ‘미얀마의 봄’...중국 대리모 시장 실태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짓밟힌 ‘미얀마의 봄’...중국 대리모 시장 실태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02.0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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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미얀마가 군부 쿠데타로 혼란과 긴장에 휩싸였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온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쿠데타를 일으켰고,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민주화 인사들을 대거 체포, 구금시켰다. 

 

한때 끊겼던 통신은 복원됐지만, 여전히 수도 양곤은 긴장이 높은 상황. 쿠데타로 구금됐던 인사들 일부도 귀가 조치됐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는 여전히 구금 상태이며, 군부는 통신법 위반으로 수치 여사를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얀마는 2015년 총선을 통해 오랜 군부 독재에서 문민정부로 이양된 지 6년 만에 다시, 군부가 권력을 쥐게 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일부 국민은 쿠데타에 반발해 시위에 나서고 있지만, 많은 시민이 두려움에 떨며 긴 군부 독재 시절의 공포를 떠올리고 있다.          

 

국제 사회의 반응 역시 복잡하게 엇갈린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사회는 즉각,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헌법 틀 안에서 갈등이 해결되기 바란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고, 태국과 필리핀 등 아세안 회원국도 미얀마의 내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편, 2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성명 초안을 작성했지만, 이처럼 엇갈리는 각국의 속내를 반영하듯 최종 채택에는 실패했다.

   

미얀마 군부는 왜 쿠데타를 일으키게 된 걸까. 15년 만의 장기구금에서 풀려난 지 11년 만에 다시 구금된 아웅산 수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방콕 특파원과 미얀마 현지 교민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쿠데타의 전모와 현재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고,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이번 쿠데타를 향한 세계 각국의 복잡한 속내를 심층 분석한다.  

 

반품되는 아기들, 중국 대리모 시장 실태

 

중국 유명 여배우 ‘대리모 논란’ 지난 1월, 중국의 한 유명 여배우가 대리모를 통해 가진 아이를 ‘반품’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스캔들로 그동안 중국에서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는 대리모 출산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2001년부터 법으로 금지된 상태.

 

하지만 그동안 대리모 암시장은 계속 커져 왔다. 2019년 기준 중국 내에 존재하는 대리 출산 대행업체만 400여 곳. 연간 1만여 명의 아이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심지어 시험관 수정부터 아이 출생 후 2년간 건강 검사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패키지 상품까지 존재하고 있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난자를 팔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대리모에 지원하는 여성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농촌에선 대리모만 전문으로 하는 ‘대리모 마을’이 존재할 정도다. 대리모 시장이 이처럼 커지게 된 이유는 뭘까

 

불법 대리모 시장의 부작용도 상당하다. 대리모로 아이를 출산하다가 사망하는 산모가 생기고, 대리모와의 계약 분쟁, 양육권 분쟁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의뢰인의 양육 거부로 호적 없는 아기 ‘헤이하이츠’가 증가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주 방송되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법망의 허점을 이용해 조직적 체계를 갖춘 중국 대리모 시장의 실태와 늘어나고 있는 대리모 수요의 이유를 집중 조명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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