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40 (목)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중부를 강타한 ‘괴물 토네이도’...베이징 동계올림픽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중부를 강타한 ‘괴물 토네이도’...베이징 동계올림픽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12.1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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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중부를 강타한 ‘괴물 토네이도’...베이징 동계올림픽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미국 중부를 강타한 ‘괴물 토네이도’...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지난 주말 미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사망자가 속출하며 전례 없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토네이도는 4시간 동안 무려 400km를 이동하며 켄터키주와 일리노이주를 포함한 중부지역을 초토화시켰다.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약 90여 명. 하지만 아직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실종자들도 많아 인명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주 이상을 한꺼번에 휩쓴 토네이도는 미국 역사상 처음인데, 이례적인 규모의 토네이도에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이번 사태는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켄터키주의 경우, 다수가 양초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24시간 운영되고 있던 터라 한밤중에 닥친 토네이도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컸던 것. 심지어 회사 측이 토네이도 경보를 무시하고 “대피하면 해고될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장 피해가 컸던 켄터키주를 직접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완전히 재건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 것이다. 연방 정부는 전부 재건될 때까지 계속 관여할 것”이라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하지만 토네이도가 남긴 피해가 워낙 막심한 탓에 이재민들이 정부 지원을 100%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 이번 토네이도로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도 심각하다. 보험 청구액만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원에 달한다는 업계 추산도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도 겨울철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따뜻한 겨울철 기온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이와 같은 겨울 토네이도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켄터키주의 현지 상황을 살펴본다.

 

■ 베이징 동계올림픽 D-49, 철통 방역에 나선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지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둔 중국 본토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며 중국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 정부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춘제 기간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베이징과 공동개최지인 장자커우시의 정부 기관 관계자들은 춘제 기간 지역을 벗어나려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규제도 강해졌다. 옌볜시의 경우 해외 입국자는 무려 42일간 격리해야 한다.

 

중국식 ‘철통 방역’은 올림픽을 위해 입국한 선수와 관계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모든 올림픽 참가자는 중국 입국 14일 전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출국 전까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정해진 구역 외에는 외출이나 이동도 불가능하다. 선수 간 악수나 포옹 등 신체적 접촉도 당연히 금지된다.

 

중국 정부는 ‘겨드랑이 반창고’라 불리는 칩을 이번 올림픽에 도입해 수천 명의 올림픽 관계자들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창고 안의 칩이 스마트폰과 연동돼 정해진 구역을 벗어나거나 체온이 37.3도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되는 시스템. 중국은 “최첨단 과학방역”이라며 자신들의 기술을 칭송하고 있지만,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 동계올림픽을 치르게 된 중국. 이번 주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비상이 걸린 중국 현지 상황을 특파원 취재를 통해 전달한다.

 

2021년 12월 18일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방영 중국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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