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0:10 (금)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폭발... 그 후 10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폭발... 그 후 10년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03.13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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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동일본 대지진... 그 후 10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동일본 대지진... 그 후 10년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진도 9.0의 강진, 20m가 넘는 거대한 쓰나미. 사상 최악의 희생을 낳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났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은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10주기를 맞아 아직도 그날의 아픔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현지 상황을 기획 특집으로 전한다. 

 

끝나지 않은 후쿠시마의 악몽

 

동일본 대지진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라는 충격적 사고로 이어졌다. 대지진 이후

 

10년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원전 사고의 직격탄을 맞았던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를 넘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귀환 곤란 구역’ 7곳 중 하나인 쓰시마 지구. 바리케이드로 봉쇄된 채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는 모습은 마치 유령마을을 방불케 한다. 일본 정부는 쓰시마 지구 일부에 있는 방사성물질 제거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복구 예정 지역은 전체 마을의 1.6%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반발한 주민 600여 명은 마을 전체를 옛 모습을 돌려놓으라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일본 현지 특파원이 직접 쓰시마 지구를 찾아 현재 상황을 생생히 전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취재했다.

 

도쿄올림픽을 대지진 극복의 상징으로...멀고 먼 부흥의 길

 

"완전한 거짓말이다... 컨트롤이란 건 가능하지 않다. 현재 상황에선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도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일본 대지진 당시 총리 ‘간 나오토’

 

오는 7월 개막할 도쿄올림픽에 대한 일본 내 반응은 엇갈린다. 코로나 19 상황뿐만 아니라 방사능 위험 역시 논란의 대상이다. 대지진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 전 총리는 후쿠시마 내 방사능 오염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시민들도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태도다. 대지진 10년째를 맞은 올해, 올림픽을 지진 피해 극복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과연, 일본 정부의 바람처럼 도쿄올림픽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걸까. 

 

대지진 이후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4만여 명 이재민들의 고통, 그 속에서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의 속내를 취재했다.  

 

아마존의 비극, 벨로 몬테 댐이 파괴한 삶

 

벨로 몬테 댐은 아마존강의 지류인 싱구(Xingu)강에 지어진 브라질 최대 규모의 댐으로 지난 2011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 완공됐다.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언덕’이라는 뜻의 ‘벨로 몬테’. 하지만 이름과 달리 댐이 완공된 후 인근 원주민들의 삶은 비참해졌다. 강가에 살며 고기잡이를 주업으로 살아가는 어민들 ‘히베린요’는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거나 심지어 불법 사금 채취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강에서 더 이상 물고기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린피스는 ‘벨로 몬테 댐’ 건설로 인해 수년간 죽어간 물고기양이 무려 1600만 톤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축구장 3배 면적의 열대우림이 수몰되는 등, 아마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인위적인 댐 건설이 강의 죽음을 불러왔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들은 1990년 무렵부터 아마존강 개발을 반대해왔지만, 브라질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댐 건설을 강행했다. 그 결과,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의 원주민 수천 명이 강제 이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

 

이번 주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3월 14일 ‘강을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벨로 몬테 댐’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현장과 원주민들의 힘겨운 삶을 브라질 현지 취재를 통해 생생히 전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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