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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리뷰] 실화탐사대, 눈이 멀어가는 감염병의 확산...원인은 곰팡이 균
[방송리뷰] 실화탐사대, 눈이 멀어가는 감염병의 확산...원인은 곰팡이 균
  • 최선은
  • 승인 2021.03.1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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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실화탐사대’
사진= MBC ‘실화탐사대’

 

[스페셜타임스 최선은 기자] 한 주사제로부터 시작된 눈 감염병, 무책임한 제약회사와 식약처의 안일한 태도까지...MBC ‘실화탐사대’ 눈먼 자들의 도시편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날(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눈 감염병의 원인과 피해보상 과정에서 밝혀진 놀라운 뒷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등산과 사람 만나기를 즐겼던 임한나(가명) 씨는 백내장 수술이후 눈에 극심한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작은 불빛만 봐도 벌레가 꿈틀거리는 것처럼 보여 일상생활을 하기 조차 어려웠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지난해 9월부터 급증했다는 것! 더욱 더 끔찍한 건 이들의 눈에 있는 것이 곰팡이 균이라는 것이었다. 치료를 해도 재발 가능성이 높고 최악의 경우 안구 적출까지 해야 할 수도 있는 무서운 감염병이었다. 

 

이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한 제약회사에서 생산한 A주사제를 사용해 수술을 진행한 환자라는 것! 백내장, 녹내장, 렌즈 삽입술등 눈과 관련된 수술에서 널리 사용되어 온 A주사제는 현재 판매중지 처분이 내려진 상황이지만 곰팡이 감염과 A주사제의 인과관계를 피해자들이 입증해야 하는 상황! A주사제를 생산한 제약회사는 500여 명의 피해자 모두가 아닌 인과관계가 확인된 42명, 즉 10%이하만 보상해 줄 계획이라 밝히고 있다. 

 

더욱 시청자를 화나게 한건 식약처의 안일한 대응이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10월에서 11월초에 발생했는데 반해 식약처가 A주사제를 조사하는 시기였던 11월 중순에 수술을 받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 식약처의 판매중지 처분이 조금만 빨랐더라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피해자였기에 안타까운 상황.

 

식약처 관계자는 “원인을 밝혀야지 다음 조치를 할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실화 탐사대> 에서는 또 다시 버리기 위해 반려동물을 노리는 자매에 대한 사건을 소개했다. 

 

지난해 가을, 자신을 24살의 회사원이라 소개한 언니가 동생과 함께 반려동물을 잘 키워주겠다는 글을 지역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올렸다. 하지만 자매를 믿고 맡겼던 동물들이 발견된 곳은 차가운 길바닥. 동물 유기 사건이 계속 발생하자 결국 지역의 유기견 봉사자들이 나서서 자매가 주로 나타나는 장소 주변을 순찰하던 중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자매의 소행으로 알려진 일들이 모두 한 사람의 짓이었다는 것. 그것도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 민진(가명)이었다는 사실! 

 

13살의 민진이는 분양 받은 개와 고양이를 곧바로 유기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행동이 드러나자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모습까지 보이며 시청자들을 화나게 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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