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9 04:40 (토)
새해 첫날 또 뚫린 軍 경계…'노크 귀순' 22사단 철책서 월북(종합2보)
새해 첫날 또 뚫린 軍 경계…'노크 귀순' 22사단 철책서 월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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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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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30일 22사단 장병들이 강원도 고성군 해안에서 해안경계작전을 하고 있다.©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했다. 월북자가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감시장비에 포착될 때까지 아무런 감시도 없이 비무장지대(DMZ) 지대를 활보하고, 작전 병력 투입 1시간 만에 결국 월북하는 상황이 발생해 군의 느슨한 경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어제 오후 9시20분께 동부전선 DMZ 내에서 미상 인원 1명을 감시장비로 포착해 신병 확보를 위해 작전 병력을 투입했다"며 "DMZ 작전 중 해당 인원이 오후 10시40분께 MDL(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후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후 6시40분께 미상 인원 1명이 GOP 철책을 넘는 영상(CCTV)을 통해 확인했다"며 "합참은 현재 전비태세 검열실에서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월북자가 이날 오후 6시40분께 GOP 철책을 넘은 뒤, 군은 약 3시간 만인 9시20분에야 신병 확보 작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이 시간 동안 월북자는 군의 감시 없이 DMZ 안을 돌아다닌 셈이다.

특히 CCTV에 월북자가 포착된 오후 6시40분께, CCTV 감시병이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의 초동대응 부대가 오후 9시20분께 현장에 출동한 것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의 광망체계 경보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초동부대는 '특이 사항'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철책 절단 흔적이 없었고 사실상 철책 이상 유무만 확인한 채 '상황 종료'를 판단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초동조치 부대가 CCTV 상황 확인 요청이 있었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초동조치 부대의 요청에 CCTV 감시병이 경보음이 울렸던 사실을 뒤늦게라도 알고 현장 부대에게 전했다면 '상황 종료'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참 관계자는 "감시병이나 초동조치 부대가 거기서 좀 더 적극적으로 확인했더라면 (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초기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아울러 현재까지 월북자의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하고 있어 월북자의 신변에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우리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이 발생했다.

군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2일 오전 대북통지문을 발송했다.

한편 합참은 현재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없다면서 다만 월북자가 MDL을 넘어간 이후에 북한 지역에서 신원 미상 인원 4명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다만 월북 상황과 직접적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월북 사건이 발생한 곳은 동부전선 육군 22사단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는 지역이다. 육군 22사단은 지난해 2월 북한 주민의 이른바 '헤엄 귀순'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북한 주민이 헤엄을 쳐 귀순한 가운데 감시장비 경보음이 울렸으나 대응을 하지 않아 경계실패라는 비난을 산 바 있다.

또한 해당 부대는 2020년 11월에는 북한 남성이 월남한지 14시간30분만에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초동 조치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남성은 민가와 떨어졌지만 GOP 후방 1.5㎞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 부대에서는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한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하기도 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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