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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오스템 직원, 영장 서면심리…'윗선 여부'도 수사할 듯(종합)
'횡령' 오스템 직원, 영장 서면심리…'윗선 여부'도 수사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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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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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188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씨가 6일 새벽 서울 강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김진 기자,이승환 기자 = 회삿돈 198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씨(45)가 8일 오후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8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피의자 스스로 포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이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서면으로 심리하며 구속 여부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는 밝히지 않고 스스로 (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회사 법인계좌에서 본인 계좌로 총 8차례에 걸쳐 1980억원을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100억원은 50억원씩 2번에 나눠 자신의 계좌로 송금했다가 다시 회사 법인계좌로 되돌려 놓은 금액으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됐다.

경찰은 5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4층 건물에서 숨어 있던 이씨를 체포했으며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의 횡령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만큼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씨는 '회사 윗선'의 지시로 자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공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윗선 지시 여부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앞서 6일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씨의 범행과 관련해 최규옥 오스템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를 횡령과 자본시장법(시세조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배당하기로 했다.

서울청은 이르면 다음주 초 배당 사건을 접수한 뒤 직접 수사하거나 관할 경찰서로 내려보낼 것으로 보인다.

서민민생대책위는 고발 당시 "단순 자금관리 직원인 이씨의 단독 범행이 아닌 피고발인들이 사주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가족들은 그가 체포되기 전 주변에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상현 YK 변호사도 6일 경찰에 출석해 "재무관리팀장이라는 직책이 드러나는 위치인데 혼자 횡령을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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