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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팔' 윤석열·정용진, '멸공' 공감대…與 "입만 살아" vs 野 "용기 응원"(종합)
'맞팔' 윤석열·정용진, '멸공' 공감대…與 "입만 살아" vs 野 "용기 응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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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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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이마트 이수점에서 여수멸치와 약콩을 사고 있다.(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박주평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멸공'(滅共) 발언 논란이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이마트 방문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비판으로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다. 여야는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가 멸공을 하던 '친공'을 하던 관심이 없다"면서 "그러나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의 기업풍토에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는 그의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특히 최근 국민의힘이 공수처의 무차별적 통신조회를 문제 삼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검찰 통신조회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그는 최근 멸공 관련 인스타그램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고 반발한 바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헌법적 권리인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 것으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가 지난해 5월 가재·우럭 등 음식을 올리며 '고맙다, 미안하다'고 인스타그램에 쓴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글귀를 연상시킨 것으로 보도되며 감시의 대상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이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에 정 부회장이 이끄는 대형마트 이마트에서 '멸치', '콩' 등을 산 사진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당일 이마트 방문에 정 부회장과의 연관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집과 가까워서 간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두 사람은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서로 '맞팔'도 맺고 있다.

정 부회장은 윤 후보의 '멸공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날 인스타그램에 영덕대게와 꽃게탕, 낙지볶음 요리 사진을 올리면서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나는 요리(를) 구상해 봐야겠다"는 문구를 올렸다. 해시태그로는 '대게수호', '꽃게수호', '멸공'을 적었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롯데 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 옴"이라며 "이날은 엄청난 자유를 만끽함. 나에게 자유란 무슨 의미이고 가치일까? 박멸하자, 코로나"라며 '멸코'라고 해시태그를 달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샀다가 '멸공 논란'이 불거진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나는 요리 구상해봐야겠다"는 문구를 올렸다. (왼쪽) 윤 후보와 정 부회장은 서로 맞팔을 맺고 있다.(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이마트에서 장을 본 인증 사진을 올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약콩, 자유시간 그리고 야식거리 국물떡볶이까지 (샀다)"며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 텐데. 멸공! 자유!"라고 적으며 정 부회장에게 힘을 실었다.

반면 여권에서는 정 부회장을 질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문구와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바 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게 참 보기 그렇다"고 정 부회장을 겨냥했다.

그는 "멸공이라. 현실적인 방법은 상대가 북한이든 중국이든 전쟁을 일으켜 전부 살해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공산주의든 무엇이든 다른 집단을 멸망시키겠다는 천박함도 문제지만, 전쟁하려면 군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세계 부회장 상속받은 정용진씨 면제죠?"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멸공과 좌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윤석열이 멸치 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며 왼손에 파를 든 사진을 올렸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전날(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론 머스크 말글 한마디로 코인 시장이 들썩이고 트럼프 트윗 한 줄로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을까"라며 "정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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