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1:20 (금)
[영상뉴스] 인간극장 우리 집 우리 학교 홈스쿨링 육 남매
[영상뉴스] 인간극장 우리 집 우리 학교 홈스쿨링 육 남매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3.26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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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안녕하세요 인터넷언론사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 입니다.

 

이번 소식은 인간극장 우리 집 우리 학교 홈스쿨링 육 남매 관련 뉴스입니다.

 

요즘 시골에서는 아이들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데, 이 마을엔 한집에 애가 여섯. 소문난 다둥이네가 있다. 첫째 초원이(16)부터 막내 소원이(3)까지 두세 살 터울로 육 남매. 그런데 아이들은 눈뜨자마자 책을 집어 들고, 첫째와 둘째가 돌아가며 아침 식사 당번을 맡는다. 빨래부터 설거지까지 각자 맡은 집안일을 완수하는 것이 이 집안의 규칙. 다둥이네 시간표는 알아서 척척 돌아간다. 그러니 이 집 부부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는 걸까 궁금해지는데…. 

 

이송용(45), 정해영(45) 씨 부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것. 이른바 ‘홈스쿨링’이다. 카이스트 대학원 선후배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해영 씨 임신 8개월 차에 교육 선교를 위해 몽골로 떠났었다. 첫째와 둘째는 몽골에서 셋째와 넷째는 인도네시아 선교지에서 낳고 기르며 학생들을 가르쳤던 두 사람. 부부가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우리 아이들을 집에서 가르쳐보자’라고 결심했고, 그렇게 우리 집은 우리 학교가 되었다. 

 

홈스쿨링의 목표는 오늘 하루의 행복에 있다는 부부. 그래서 이 집의 시간표는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으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은 엄마인 해영 씨. 오늘 할 목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정하고 엄마는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같이 뛰어주는 역할이다. 그래서 해영 씨는 ‘굿잡(잘했어)’을 입에 달고 살고, 아이들은 엄마의 칭찬 폭격에 자연스럽게 공부에 재미를 붙인다. 스스로 정한 진도를 끝내면 찾아오는 꿀맛 같은 자유시간.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은 대문 밖을 박차고 나가 새를 구경하고, 땀을 뻘뻘 흘리며 뜀박질도 한다. 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 때면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는데.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을 한 명씩 꼭 안아주며 진한 ‘굿 나잇’ 뽀뽀를 나누고, 아이들은 아빠가 들려주는 창작동화를 들으며 잠이 든다.

 

가족 간 넘치는 사랑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지만, 대식구인 만큼 하루에 한 번 빨래는 기본. 한 달에 쌀만 60kg을 먹는다. 옷 또한 물려 입고 돌려 입고 구멍 난 바지도 엄마와 둘째 딸 희원(14)이가 재봉틀로 고친다. 가족들 옷장도 아빠 송용 씨의 솜씨라는데. 필요한 가구는 웬만하면 목공으로 뚝딱 만든다. 

 

그런데 사실 송용 씨의 본업은 홈스쿨링 교재를 만들고 원고를 기고하는 일. 2층의 서재를 개인 출판사로 쓰는 중이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공부하는 아이는 큰딸 초원이(16). 작년에 대학생이 되고 난 뒤부터 아빠와 서재를 함께 쓰게 되었다. 쭉 홈스쿨링을 했던 큰딸 초원이는 15살에 당당히 전남대 심리학과에 입학했고 동기라고 해도 다섯 살이나 많은 언니, 오빠들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회문산 끝자락, 순창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금상마을에도 어느덧 봄이 찾아왔다. 가족들도 작년에 감자 심고 콩 심었던 텃밭에 함께 모여 비닐을 걷고 비료를 뿌린다. 처음 마을에 왔을 때부터 육 남매를 복덩이라며 뜨겁게 반겨주셨던 마을 어르신들. 때마침 지나가던 옆집 어르신이 트랙터를 가져와 밭까지 갈아주신다. 봄을 맞은 건 ‘우리 학교’도 마찬가지. 아이들은 예쁜 교복을 챙겨입고, 같이 홈스쿨링 하자며 이사 온 옆집과 함께 개강식을 한다. 지식을 가르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삶을 가르치고 싶다는 부부. 설레는 봄을 맞은 우리 집, 우리 학교에서 또 어떤 삶을 배우게 될까?

 

이상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이었습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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