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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범벅 토스트기, 뇌세포 파괴 알루미늄 용출 심각
중금속 범벅 토스트기, 뇌세포 파괴 알루미늄 용출 심각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3.3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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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각한다면 ‘스텐’ 제품 선택해야

 

 

최근 홈카페 트렌드의 영향으로 다양한 주방가전 제품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토스터기 제품들이 고온에서 중금속을 용출하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알루미늄은 열 전도성이 빠르면서도 단가가 저렴해 조리기구에 흔하게 쓰이는 소재다. 특히 1~2분 내로 빵을 구워야 하는 토스트기의 경우, 열 전도가 빠른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하면 더욱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토스트를 완성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고온에 상당히 취약한 소재로 토스트기 같이 순간적으로 400도씨가 넘는 고화력이 발생하는 제품에 사용하면 순식간에 각종 중금속이 용출돼 음식에 녹아들 수 있다. 실제로 식품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식품화학(Food Chemistry)’ 2001년 논문에 의하면,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해 구운 생선에서 알루미늄이 최대 586%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뇌세포 파괴하고 치매 유발해

음식에 스며든 알루미늄은 아무리 극소량이라도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음식으로 섭취한 알루미늄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대뇌 피질과 해마에 알루미늄이 축적돼 치매가 유발된다.

실제로 영국 킬 대학 크리스토퍼 엑슬리 교수팀이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병의 상관성에 대해 연구한 바에 의하면, 가족성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42%가 뇌에 상당한 수치의 알루미늄이 축적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비르지니 롱도 박사팀이 1988년부터 2003년까지 15년간 프랑스 남부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최소 0.1mg의 알루미늄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으며 고용량 알루미늄을 매일 섭취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무려 2.26배나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알루미늄은 영ㆍ유아의 신장기능과 행동 장애, 어린이의 자폐증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고된다. 노약자에게선 골연화증,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조리기구를 통한 알루미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알루미늄 조리도구가 고온에 노출되면 알루미늄 합금 내 포함되어 있던 카드뮴, 납, 비소 등의 중금속도 함께 용출되기 때문에 음식으로 인한 중금속 중독 위험도 크다. 이러한 중금속들은 몸 속의 미네랄과 길항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소량이라도 꾸준히 몸에 쌓이면 미네랄의 작용을 방해해 장 누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장 누수는 장을 둘러싸고 있던 점막 세포가 느슨해져서 장 속에 있던 유해균이나 음식물 분자들이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 독소를 발생시키는 현상이다. 장 누수에 의해 몸 속으로 독소와 세균이 침투하면 내독소들의 공격으로 인해 암, 고혈압, 당뇨, 여드름, 방광염, 아토피, 류마티스, 루푸스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중금속 노출 피하려면 주방용품은 ‘스텐’ 사용해야

따라서 시판 토스트기를 구매할 땐 알루미늄 재질이 사용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조리도구나 용기 등에 의해 섭취하는 알루미늄은 그 양이 적기 때문에 독성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일단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은 다시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애초에 알루미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고온에서도 안전한 주방기구 재질로는 스테인리스가 있다. 다만 시중의 스텐 토스터기 중에는 눈에 보이는 몇몇 부분만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고 내부에는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도금 재질을 사용하는 제품들도 있다. 이에 토스트기를 잘 고르려면 빵이 닿는 모든 부위와 프레임, 상부 커버, 내부 빵 받침대, 거치대 등까지 제품 전체가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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