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굽는 토스트기에 의해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많은 토스트기 제품이 내부 열선이나 빵 받침대, 거치대 등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알루미늄 재질은 고온에서 알루미늄을 포함한 여러 중금속을 용출시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 알루미늄, 치매부터 성기능 장애까지 유발해

2011년 국제 전기화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lectrochemical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 알루미늄 조리기구에 물을 넣고 끓이자 알루미늄 용출 수준이 증가했으며, 가장 저온일 때 보다 100℃일 때 알루미늄 농도가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식에 녹아 나오기 쉬운 알루미늄은 단백질 합성 및 신경 전달 물질 분해를 증가시키며 신경 전달 물질 재흡수 감소 등 수많은 신경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뇌세포 생성, 뇌 세포 간의 신호 전달 장애를 유발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비르지니 롱도 박사팀 15년간 알루미늄을 많이 섭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알루미늄 섭취량이 많은 노인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2.26배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알루미늄은 헴 합성을 방해하여 고환의 발달을 방해하고 정자의 운동성 및 생존력을 낮춰 남성의 성 기능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돌연변이연구(Mutation Research)’에 2021년에 기재된 연구에서 알루미늄 냄비에 끓인 물을 5주간 섭취한 결과 일반 수돗물을 섭취한 사람보다 비정상적인 정자 빈도가 15% 더 많았다.

■ 안전한 토스트기 선택, 소재 확인 필수

따라서 시판 토스트기를 구매할 땐 소재를 확인해 스테인리스로 고르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는 내구성과 내열성이 강해 고온에서 중금속 등이 용출될 우려가 없다. 

다만 시중의 스텐 토스트기 중에는 몇몇 부분만 스테인리스를 사용하고 내부 빵 받침대나 상부커버 등은 그대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때문에 내부 앞뒤 측면은 물론이고 빵 거치대, 받침대, 상부커버까지 열이나 빵이 닿는 모든 부분이 올 스테인리스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노케스템(NOCHESTEM) 표기가 있는 제품 더욱 쉽게 올 스텐 토스터기로 고를 수 있다. 노케스템은 스테인리스 외에 부가적인 화학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노케스템 표기가 있다면 100% 스테인리스만 사용된 것이 보증돼 중금속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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