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40 (수)
칫솔 잘못 보관하면 ‘세균 막대기’…올바른 칫솔 관리 팁​
칫솔 잘못 보관하면 ‘세균 막대기’…올바른 칫솔 관리 팁​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4.20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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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사용하고 화장실에 그대로 두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칫솔을 화장실에 방치해두면 ‘세균 막대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공중에 떠다니며 화장실 내부 곳곳에 달라붙게 된다. 특히 사용한 칫솔모에는 물기가 남아 있어 세균이 더욱 쉽게 달라붙어 세균이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증식하게 된다.

실제로 김천대학교 박영남 연구팀이 사용 중인 칫솔 관리법과 구강 내 세균의 산생성도에 따른 칫솔의 세균량을 비교했다. 1개월 이상 사용 중인 칫솔 50개를 수거해 세균량을 측정한 결과 화장실에 보관한 칫솔의 세균 수는 149.46 CFU로 가장 높았으며, 칫솔보관함에 둔 칫솔보다 약 2.5배 더 많이 검출됐다.

오염된 칫솔을 사용하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칫솔 속 세균들이 구강 내에서 염증을 유발해 잇몸질환, 치주질환 등을 일으킨다. 세균이 전신 혈관을 타고 다니며 독소를 분비해 혈전을 만들고 혈관을 딱딱하게 해 죽상경화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염증 인자가 늘어나 심장이나 뇌혈관에 동맥경화성 질환을 초래해 뇌졸중,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칫솔살균기를 사용해 칫솔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칫솔살균기는 칫솔모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각종 세균과 불순물 등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준다. 또 칫솔 내에 존재하는 세균도 살균할 수 있어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해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칫솔살균기를 구입할 때 어떤 자외선 LED를 사용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을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뉘는데, 자외선의 살균 효과는 주로 200~280nm 사이의 UV-C 영역에서 발생한다. 실제로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UV-C는 DNA에 잘 흡수되는 특성이 있어 병원성 및 부패 미생물의 DNA를 손상시켜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같은 UV-C LED라도 위아래로 총 2개가 장착돼 있다면 더욱 좋다. UV-C 파장이 125도라 중앙에 LED가 하나만 장착돼 있으면 중앙에 집중적으로 조사돼 칫솔모 전체를 고르게 살균하지 못한다. 반면 위아래 2개로 고르게 UV-C LED가 분포돼 있으면 칫솔모를 빈틈없이 살균할 수 있다. 실제로 UV-C LED를 고르게 분포해 조사한 결과 집중 조사한 경우보다 약 1.9배 더 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온열 건조 기능이 함께 있는 제품으로 고르면 살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인도 구와하티기술대학 니카말 마한타 연구팀이 UV과 열처리군, UV군, 열처리군 등 3가지로 나눠 각각의 살균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5분간 UV-C와 열처리를 함께한 그룹은 대장균 사멸률이 UV-C 단독 처리군보다 약 2.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온열기능이 있는 제품은 반드시 발열패드의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 발열패드는 고온에 노출되기 때문에 알루미늄 소재의 경우 알루미늄이나 중금속 등이 용출돼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해 안전한 소재로 알려진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발열패드로 고르는 것이 좋다.

칫솔을 아무렇게나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장실 내부는 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달라붙어 번식하기 쉽다. 이렇게 세균에 오염된 칫솔을 사용하면 구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칫솔살균기를 사용해 칫솔을 외부 물질로부터 보호하고 살균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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