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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득실 욕실 샤워기, 필터 교체 시 주의 점은?
세균 득실 욕실 샤워기, 필터 교체 시 주의 점은?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4.26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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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샤워기가 깨끗하다고 생각해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샤워기 헤드는 습한 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실제로 샤워기를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리아 피젤 연구팀이 미국 내 9개 도시에서 50개의 샤워기 헤드를 조사한 결과 33% 이상에서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일부 샤워기 헤드를 통해서 나온 수돗물에는 일반 가정 내 수돗물보다 세균이 100배 이상 더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욕실 샤워기를 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변경하여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필터 샤워기 역시 마이코박테리아 등의 세균은 잘 걸러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샤워기 필터의 기공 사이즈가 세균보다 크면 아무리 필터 샤워기를 사용하더라도 세균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물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판 샤워기 필터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디먼트필터의 경우 기공 사이즈가 5㎛ 내외로 5㎛ 이상의 녹물, 이물질만을 제거할 수 있다.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샤워기의 유해 세균인 1~2㎛ 크기의 마이코박테리아는 제거가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욕실용 필터 샤워기를 사용할 땐 기공 크기가 작은 중공사막필터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중공사막필터는 크기 0.08㎛의 초미세 기공 수 천 개로 이루어져 있어 세디먼트필터가 거르지 못하는 미세 세균까지도 확실히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샤워기 호스도 유의해야 한다. 샤워기 호스도 샤워헤드만큼 청소가 어렵고 사용하고 남은 물이 완벽하게 빠지지 않아 고여 있어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실제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정에서 사용중인 샤워호스 속을 확인한 결과 세균 검출량이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1.7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샤워기 호스도 샤워기 헤드와 함께 주기적인 교체로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샤워기 호스 내부에 항균 처리가 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항균 처리된 샤워기 호스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샤워기호스는 PVC 튜브형 제품으로 고르면 더욱 좋다. 메탈 소재의 샤워기 호스는 사이사이에 틈이 있어 물때가 생기고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반면 PVC 튜브형은 표면이 매끄러워 한 번에 닦아서 세척할 수 있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샤워기헤드와 샤워기호스는 습한 환경으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잘못 관리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샤워기필터를 장착해 세균을 걸러주는 것이 필요한데, 마이코박테리아 등 미세한 세균까지 걸러내기 위해서는 기공 사이즈가 작은 중공사막필터인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 또 샤워기호스 내부에 항균처리가 되어 있는 제품으로 고르면 더욱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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