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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인간극장' 카메라를 든 길 위의 스님, 무여스님과 떠나는 봄날의 사찰 여행
[영상뉴스] '인간극장' 카메라를 든 길 위의 스님, 무여스님과 떠나는 봄날의 사찰 여행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4.30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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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안녕하세요 인터넷언론사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 입니다.

 

이번 소식은 '인간극장' 카메라를 든 길 위의 스님, 무여스님과 떠나는 봄날의 사찰 여행 관련 뉴스입니다.

 

열아홉에 출가해, 부처님의 제자로 산 지 23년. 무여스님이 전국의 사찰을 매주 한 곳씩 다니며 인터넷 개인 방송에 소개한 지 3년이 됐다. 처음 목표했던 108 사찰 기행을 넘어, 무려 120여 개에 달하는 사찰을 다녔다는데... 스님들 사이에선 앞서가는 요즘 스님, 코로나에 지친 세상 사람들에겐 아름다운 사찰 영상으로 힐링을 준다는데. 오늘도 목탁 대신 카메라를 든 길 위의 스님, 오늘은 또 어디로 가시나요?

 

서울 길상사에 다니며 법정스님의 법문을 듣고 학교에서도 불경을 읽던 중학생. ‘삶이란 무엇인가’에 답을 찾고자, 출가를 반대하던 아버지에게 편지 한 장 남기고 열아홉 나이에 절로 들어갔다. 처음 삭발할 때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했다는데. 변함없는 구도의 길을 가라며 노스님이 지어준 법명이 ‘무여’, 그 이름대로 머무는 자리조차 없다는 스님. 속세를 떠나 불가에 귀의해 수행자의 길을 걸으면서 불교 교학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절 역시 법회를 열수 없게 됐고, 무여스님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절을 나와 세상 속으로 길을 떠나기로 했다. 그것이 바로 사찰 여행 방송. 피디 겸 작가, 리포터, 영상 편집까지 독학으로 배운 열혈 스님, 전에 있던 사찰에서 연이 된 60대 보살님이 카메라맨이다.

 

만물이 피어나는 봄, 스님이 다시 길을 떠나고 도착한 곳은 경주 남산. 그곳에 무여스님이 꼭 뵙고 싶던 부처님이 계시단다. 중흥사 주지 예진스님과 참선 수행자들의 큰스승인 월암 스님과 함께 불국토, 남산에 오른다. 발길 닿는 곳마다 불교 유적이라는 남산은 산 전체가 박물관. 한 시간 반을 헐떡거리며 오르면 마침내 칠불암, 거친 암벽에 살아있는 듯 인간 세계를 굽어보는 칠불암 마애불상군을 마주하는데, 그러나 감동도 잠시, 가파를 돌계단을 오르락내리락, 자신이 쓸 물은 직접 길어 와야 하는 칠불암에서, ‘삶이 곧 수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에 있던 사찰에서 나오면서, 스스로를 집도 절도 없는 길 위의 스님이라 말하는 무여스님. 불교 대학과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동안, 주로 머무는 곳은 서울의 한 선원이다. 20년 전, 갓 출가했을 시절의 무여스님을 기억한다는 주지 자우스님, 장차 어떤 수행자가 될지 기대가 컸단다. 영상 포교라는 남다른 수행의 길을 걸으며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스님은 순천 송광사로 향하고, 그곳에서 불가로 이끈 마음속 스승님을 다시금 떠올린다. 쉼 없이 달려온 스님의 발길은 도반 정묵 스님이 있는 사천 백운암으로 향하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수행의 길을 가자 다짐하며 무여 스님은 다시 길을 떠난다. 

 

부처님이 내 안에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도량이라는 무여 스님, 오늘도 목탁 대신 카메라를 들고 세상 속으로, 수행의 길을 떠난다!

 

이상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이었습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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