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00:20 (토)
[영상뉴스] '다큐 인사이트' 반가사유상 코드, ‘사유의 탄생’ 1부 ‘구원의 미소’와 2부 ‘청춘의 초상’
[영상뉴스] '다큐 인사이트' 반가사유상 코드, ‘사유의 탄생’ 1부 ‘구원의 미소’와 2부 ‘청춘의 초상’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2.05.10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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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안녕하세요 인터넷언론사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 입니다.

 

이번 소식은 '다큐 인사이트' 반가사유상 코드,  ‘사유의 탄생’ 1부 ‘구원의 미소’와 2부 ‘청춘의 초상’ 관련 뉴스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적, 종교를 불문하고 ‘세상사가 힘들 때 찾아와 영혼까지 치유하고 간다’는 두 점의 문화재가 있다. 바로 국보 반가사유상(옛 국보 제78호, 제83호)이다. 

 

“두 불상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요함과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어요” “아무 욕심 없고 근심 없는 미소여서 계속 쳐다보게 됐습니다” '사유의 방' 관람객 인터뷰 중.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긴 자세를 한 반가사유상. 이 상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반가사유상은 왜, 어떻게 탄생했으며 사유하는 그 독특한 자세와 미소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것일까?

 

KBS 다큐 인사이트 '사유의 탄생' 2부작 다큐멘터리에서는 두 점의 국보에 담긴 ‘반가사유상 코드’를 풀어본다. 그 상들은 무엇을 사유하는가? 왜 미소 짓는가?

 

제1부 ‘구원의 미소’.

 

“얼굴만 웃는 게 아니고 몸 전체에서 웃음이 느껴진다는 것. 반가사유상에는 인간적인 고민이 없어요. 그걸 넘어선 거예요” 최종태 조각가 인터뷰 중

 

1부에서는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작품에 구현하기 위해 일평생을 정진해온 91세의 조각가 최종태가 프리젠터로 나섰다. 그 미소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미소 속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스와 인도, 한반도를 넘나드는 장대한 시각으로 문화적 역사적 기원에 접근해간다. 

 

반가사유상은 왜 웃고 있는가.

 

반가사유상을 실제로 마주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입꼬리를 살짝 올린 ‘미소’에 주목한다. 어떤 이는 위로받고, 어떤 이는 평온을 느낀다는 미소. 그 미소는 어디서 왔을까. 인류 문명의 원천이라 불리는 그리스 문화. 그중 기원전 600년에 만들어진 미소를 띠고 있는 작품들이 있다. 바로 ‘아르카익 스마일(Archaic smile)’이다. 웃고 있는 신의 얼굴을 통해 낙천적인 인생관을 표현하고자 했던 고대 그리스인들. 미소를 띠고 있는 조각상은 이때부터 시작됐지만, 반가사유상의 웃음과는 다르다. ‘온몸으로 웃고 있다’, ‘기쁨과 슬픔이 섞인 무언가 초월한 듯한 형상이다’는 평가를 받는 반가사유상. 그 미소의 비밀을 탐구해본다.

 

반가사유상, 어떻게 만들어졌나.

 

반가사유상은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일까?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에서 비파괴성분분석, 감마선 필름을 통한 불상 내부 판독 등 과학적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반가사유상 모두 당시로선 귀한 구리와 주석, 납 등의 합금으로 만들었고 금으로 도금했으며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완성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반가사유상 제작 과정을 유추해봤다. 원본이 만들어진 후 약 1,500년 후 2분의1 크기의 복원품을 만드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반가사유상은 당시의 국가적 역량이 총동원된 것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어째서 이런 불상이 필요했던 것일까?

 

일평생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구현하기 위해 살아온 노조각가.

 

일평생 인물상을 만들어온 91세의 조각가 최종태는 한국인의 얼굴을 한 천주교의 성모상과 불교의 관음상을 만들었다. ‘땅에는 경계가 있지만, 하늘에는 경계가 없다’는 신념으로 종교를 넘어선 궁극의 미소를 찾고 있는 최종태 씨. 그는 반가사유상의 미소는 종교를 떠나 삶과 정신이 어떤 경지에 이르렀을 때 나온다고 믿고 있다. 

 

제2부 ‘청춘의 초상’

 

“딱 봤을 때 되게 친근했어요.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 ‘무슨 고민이 있니?’ ‘많이 힘들었구나?’ ‘그동안 고생 많았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임선우 발레리노 인터뷰 중

 

2부에서는 몸으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스물넷의 발레리노 임선우가 프리젠터로 참여했다. 반가사유상은 왜 청년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을까? 무엇을 사유하고 있는 것일까? 사유의 포즈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반가사유상의 주인공은 청년이다.

 

작은 입과 턱, 주름 없이 깨끗한 손과 발, 가는 몸통. 반가사유상은 일반적인 불상들과는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다. 미술해부학 전문가가 이러한 3D 스캔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실제 얼굴과 비교하자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반가사유상은 10대의 인물로 묘사되어 있었다. 소년은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올린 반가부좌 자세를 하고 한쪽 손을 턱에 올린 채 생각에 잠겨있다. 과연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고뇌하고 있는 것일까? 깊은 사유에 빠진 이 청춘의 정체를 파헤쳐 본다.

 

청년 석가모니가 마주한 삶의 진실.

 

반가사유상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는 중국에서 찾을 수 있다. 산둥성에서 출토된 반가사유상에 특이한 명문이 남아있다. ‘태자’라는 글자. 즉, 반가사유상이 출가 전 석가모니의 태자 시절을 묘사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석가모니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청년 시절 대부분을 보낸 인도 카필라바스투까지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스물아홉, 출가 직전 석가모니가 깨달은 진실과 마주했다.

 

사유하는 청춘, 무엇을 생각하는가.

 

수많은 시간이 지난 오늘, 청년 석가모니처럼 우리도 사유한다. 스물넷의 발레리노 임선우. 청춘의 정점에서 세상에 나온 그는 고민하고 있다. ‘시간은 유한하고 삶은 노력에 정직하게 답하지 않는다’ 2,600년 전 삶의 모순에 고민하던 청년 석가모니의 고민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사유한다. 삶은 고통인가? 왜 사는가?

 

국보 반가사유상(옛 국보 제78호, 제83호)에 담겨있는 ‘반가사유상 코드’를 하나하나 풀어가며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열망을 만나는 KBS '다큐 인사이트' ‘사유의 탄생’ 1부 ‘구원의 미소’와 2부 ‘청춘의 초상’은 각각 2022년 5월 12일, 19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상 스페셜타임스의 영상뉴스팀이었습니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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