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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색이 걱정될 때 간 속 글루타치온도 걱정
안색이 걱정될 때 간 속 글루타치온도 걱정
  •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5.25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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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상태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은 얼굴, 즉 안색이다. 컨디션이 안 좋거나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얼굴 톤이 변화하게 된다. 이에 안색만으로 건강 상태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안색이 칙칙하고 어두워 보인다면 간 건강의 이상 신호로 체내 ‘글루타치온’ 감소를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 몸의 화학공장이라 불리는 간은 체내의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글루타치온은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해독 작용을 한다. 이에 간 속에 글루타치온이 부족하면 간 기능이 저하되고 독성 물질이 과다 축적돼 안색을 나쁘게 만들고 건강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전남대학교 이상욱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 쥐에게 글루타치온을 억제한 뒤 간 소포체의 지질과산화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글루타치온이 억제되자 지질과산화가 4배 가까이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질과산화는 세포막의 지질로부터 전자를 빼앗아 세포를 손상시키는 과정으로, 이처럼 글루타치온이 결핍되면 간 세포가 손상돼 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체내 글루타치온이 풍부하면 진행성 만성 간질환의 악화를 막아줄 수 있다. 한양대 의대 이민호 교수팀이 만성간질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콜히친과 실리마린, 환원형 글루타치온 등을 복용시키자 74%의 환자에게서 간염증이 가라앉고 섬유화된 간세포가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루타치온은 인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만 쉽게 고갈되기 때문에 농도를 높이려면 외부 보충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글루타치온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스페셜타임스 강현구 기자]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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